2018-07-02
금융권 전반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열풍이 불고 있다. 10조원의 부동산펀드를 운용하는 전문 운용사부터 부동산사업이 중심이 아니었던 금융지주사까지 리츠 출범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리츠의 상장, 운영을 통해 보다 다양한 채널의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사업 본인가 자격을 부여 받은 이지스자산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은 공모형 상장리츠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모형 상장리츠는 주식 상장을 통해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포함해 폭넓게 자금 조달이 가능한 리츠를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운용사 중 가장 큰 9조5000억원의 운용규모를 갖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과 NH농협금융지주 산하 계열사인 NH농협리츠운용이 공모형 리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리츠업계에 따르면 수익형 부동산을 시장에 공개 매각하는 전통적 방법보다 리츠를 통해 공모 상장(IPO)을 시키는 것이 더 우수한 결과를 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인천 리츠얼리어답터 저자는 “지금까진 기존 투자자가 자기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동산을 시장에 매각하는 방법 밖엔 없었다”며 “하지만 초대형 우량 부동산을 보유한 리츠의 경우 상장을 통해 기존 투자자금을 회수할 있는 기회가 추가로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상장한 이리츠코크렙은 공모가 5000원을 확정한 뒤 상장을 통해 공모가기준 시가총액이 3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 입찰형으로 부동산 자산을 판매했을 때 보다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은 자사 혹은 계열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활용해 공모형 상장 리츠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리츠의 성공 여부는 부동산 자산의 질과 규모가 좌우할 전망이다. 향후 안정적인 배당 수입이 예상되는 현금흐름이 기본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 되기 위해선 유통 주식수가 충분히 커야하기 때문이다. 최 저자는 “예를들어, 리츠의 현금흐름과 유사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투자처는 맥쿼리인프라펀드다. 시가총액이 3조원에 달하지만, 거래량은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이에 소규모 개인투자자는 필요시 자금을 증시에서 매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대형 기관투자자의 경우 유동성 부족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리츠가 증시에서 투자처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각에선 현재 쏟아지고 있는 리츠 AMC들이 최소 맥쿼리 수준에 걸맞는 편입자산을 활대할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걸음마를 뗀 리츠 AMC가 몇 조원 단위의 리츠 자산을 운영할 수 있는지,그런 자산을 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질적으로 대형자산을 편입해 IPO는 물론 이후의 운용 역량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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