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사모펀드 전성시대 ...부동산· 특별자산펀드도 사모가 휩쓸어. 사모형 부동산펀드는 2013년말 23조 55조 2배 이상 급증한

Bonjour Kwon 2018. 7. 12. 17:24

2018-07-12

 

사모펀드과 공모펀드간 규모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016년 9월, 사모펀드 설정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공모펀드를 추월한 이래 2년만에 78조8000억원까지 벌어졌다. 사모펀드는 불완전 판매 논란에서 자유롭고 투자대상과, 투자비중에 제한이 없는 강점을 살려 부동산·특별자산 투자를 중심으로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close

1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공모펀드 설정액은 232조, 사모펀드 설정액은 311조로 집계됐다. 사모펀드가 공모형보다 78조8000억원 이상 설정액 규모가 크다. 유형별로 보면 채권형이 국내외 해외를 합쳐 73조826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주목할만한 점은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 펀드가 각각 64조6400억원과 61조2490억원을 기록하면서 채권형에 이어 설정액 기준 2위와 3위에 오른 것이다.

 

사모형 부동산펀드는 5년전인 2013년말 22조6227억원에서 지난해 말 54조7184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0조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되면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글로벌 유동성 담당 연구원은 “사모형의 경우 대형 기관과 거액 투자자 중심의 펀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들 투자자가 선호하는 부동산형, 특별자산형의 설정액 증가가 사모형 전체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KB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2조33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부문 별로 특별자산에만 1조13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부동산도 294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투입됐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상반기 설정 증가액 1조6160억원 중 69%(1조1160억원)가 특별자산펀드였다.

 

이처럼 사모펀드, 그 중에서도 부동산과 특별자산 유형 상품의 강세가 해가갈수록 지속 되는 이유는 기관과 고액자산가들에게 5~7% 수준의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순위 대출채권 등에 투자하는 사모형 부동산펀드는 연 6%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형 상품과 변동성이 적은 대신 기대수익률이 낮은 채권형 펀드에 비해 부동산과 특별자산형 펀드는 안정적이면서 5% 이상의 고수익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공모형 상품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우선 사모펀드는 운용 규제가 적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에 비해 운용에서 자유롭고 펀드 설정을 위한 제약 요건도 적어 시장환경에 맞춰 운용할 수 있다. 부동산을 포함해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유전과 광산 등 인프라와 지식재산권, 선박 등 실물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도 같은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사모 펀드는 투자자의 수요에 따라 운용전략이 구축되고 이를 통해 성과를 추구하기 때문에 소위 맞춤형 운용이 가능하다”며 “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충족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 펀드와 비교해 수익률과 운용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