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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리츠 첫 상품 ‘임대 아파트 선택’ 배경은? 유동성 제고시 임대배당수익 매력과 장기적차익 기대?

Bonjour Kwon 2018. 7. 20. 08:10

2018-07-20

주가 차익, 임대 배당수익 ‘매력’

이지스자산운용이 상장 리츠의 대상으로 ‘임대아파트’를 선택한 것은 기존 상장 리츠가 부족했던 △풍부한 유동성 △주가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자산이라고 판단해서다.

 

이와 관련, 김정현 이지스자산운용 리츠투자부문 대표(사진)는 건설경제와 인터뷰에서 “부동산을 리츠에 담는 가장 큰 장점은 부동산 투자의 약점인 비유동성을 극복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운용이 준비 중인 정비사업 연계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은 개발부터 투자금 회수까지 통상 12년이 걸린다. 이렇게 긴 투자기간은 개인투자자들이 민간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주식을 사고팔수 있도록 리츠를 상장하면 거래가 활발해져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된다. 동시에 이지스운용은 개인 투자자 자금으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게 된다.

 

이지스운용이 개인 투자자들의 리츠 공모 투자를 자신하는 이유는 주거용 부동산, 특히 아파트는 전 국민 자산의 70~80%가 묶여 있을 만큼 관심도가 가장 높은 자산에 속하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개인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투자처다. 이를 상장리츠의 편입자산으로 설정한다면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더불어 민간 임대주택 임대료를 통해 고정적으로 제공되는 배당수익률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지스운용이 하반기 상장 예정인 민간 임대주택 리츠는 인천광역시와 부산광역시로 흩어져 있다. 지역별 호재, 혹은 악재에 따라 주가가 변동할 여지가 높다.

 

김 대표는 “아파트 가격은 개발 호재에 따라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크다”며 “아파트가 중심인 리츠가 상장되면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이 리서치를 담당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상장 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츠가 임대주택을 대거 구매하다 보니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장점도 확보할 수 있다.

 

임대주택 상장 리츠는 상장 인프라펀드와 비교해도 장점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에는 맥쿼리인프라가 상장돼 있다. 하지만 이 펀드는 최근 두 달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이 상장 주식 수 3억4904만주 대비 0.15% 수준인 53만주에 그친다. 시총이 3조를 넘는 이 펀드의 유동성이 저조한 이유는 주가를 움직일 요인이 없어서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시총으로 보면 유동성이 담보돼야 하지만 거래량이 적고 주가 변동성도 적다. 그 이유는 주가를 움직일 요인이 사실상 이자율 변동 외에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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