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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종합금융으로 거듭날 기회" 하이투자증권 인수.9월 마무리. 생명보험과 자산운용, 캐피탈 등에도 인재. 투자아끼지 않을것

Bonjour Kwon 2018. 8. 2. 21:04

2018-08-02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종합금융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종합금융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 증권사 인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통해 은행에 쏠린 수익구조를 극복하는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다.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금융이 증권사 이익 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DGB금융이 성장하기 위한 미래성장의 핵심이 증권사 인수인 것이다.

 

김 회장은 "9월 안에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실무 작업을 준비해왔다. 사업계획을 비롯해 지배구조와 인사 개선안 등을 담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며 "동남권과 수도권에 지점을 둔 하이투자증권을 발판삼아 대구경북에 한정된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DGB금융의 계열사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종합금융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대구은행 이외에 생명보험과 자산운용, 캐피탈 등에도 인재를 배치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민의 생애주기에 맞춘 다채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이번 인수가 DGB금융뿐만 아니라 정부정책과 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업의 비핵심자산 매각과 경영합리화에 부합하는 조치라는 것이다. 나아가 지역 업체와 지역민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 지은 뒤 그룹 내 인재육성과 공정한 인사 시스템 확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고 나서 공석인 대구은행장 선임과 사외이사 제도 개선 등 내부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 능력이 있고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이를 발탁하는 시스템을 세울 것"이라며 "나아가 영업과 인사, 위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능력을 발휘하는 리더를 공정한 검증을 통해 선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광호 kozm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