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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NH아문디자산운용통해 글로벌 운용사 (브룩필드와 인프라투자, MBK와 기업금융) 손잡고 블라인드펀드 1500억조성…대체투자 강화

Bonjour Kwon 2018. 7. 3. 15:57

 

2018-07-03

농협금융지주(회장 김광수)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해 대체투자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섰다.

 

4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최근 미국 브룩필드 자산운용, MBK파트너스와 함께 약 1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재간접형 블라인드 펀드 2종을 설정했다.

 

브룩필드와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MBK파트너스와 기업금융 투자펀드를 각각 조성했다. 펀드 자금 모집에는 농협금융 계열사가 참여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펀드 자금을 모집한 후 우량 투자처가 나타나면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다. 이번 펀드 2종은 재간접형으로 우선 NH아문디자산운용에 설정해 두고 브룩필드와 MBK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유망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대체투자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운용사와 연계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룩필드 자산운용은 지난해 농협금융의 초청으로 인프라 부문 전문가가 임직원 대상 세미나를 진행하고 미국 가스터미널 관련 공동 딜을 추진하는 등 농협금융과 인연이 깊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해외 운용사와 연계한 재간접형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펀드 오브 펀드 구조로 해외 운용사가 만든 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국내외 사모투자,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 활성화 목적으로 계열사가 출자한 7500억원(설정 기준)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번에 2종의 펀드를 합하면 범농협 시너지펀드는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농협금융은 연내 해외 운용사 연계 블라인드펀드를 추가 설정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전용펀드 중심의 투자를 활성화해 우량 딜을 추진했다. 올해 상반기중 4건의 주요 투자금융(IB) 딜을 성공시켰다.

 

지난 4월 MBK파트너스의 지분 인수시 출자금 환급을 위한 ING생명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건은 총 4개 기관이 공동주선했으며 모두 1조2000억원 중 NH투자증권이 일부 주선했다. 인수금융 론펀드 200억원을 포함해 범농협이 2400억원을 투자했다.

 

5월에는 현대캐피탈 사옥 1개동 매각건은 NH아문디가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딜을 완료했다. 전체 주선규모 1902억원 중 1220억원을 범농협이 출자했다. 투자금 가운데 일부는 범농협 시너지 펀드 중 하나인 부동산펀드를 활용했다.

 

이 외에 강릉 안인 화력발전 사업, 글로벌 운용사 연계 해외 간접투자 펀드 조성 등의 공동 투자를 추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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