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라 기자 / 2018-08-20 07: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2분기 주요 자산운용사 가운데 나홀로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2분기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올렸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2분기 영업이익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238억원) 대비 2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0.9% 감소한 14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61억원, 48% 증가)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2분기 474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2% 가량 늘었다.
최근 들어서는 투자일임 계약고도 감소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투자일임액은 6월 말 기준 68조864억원에서 이달 14일 현재 67조4005억원으로 6800억원 넘게 줄었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인력이 늘면서 판관비가 증가하게 됐고 이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투자일임액이 감소한 것은 한화생명 일임자금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운용사들이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분기 영업이익 287억원, 당기순이익 209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29%, 80% 급증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를 비롯해 타깃데이트펀드(TDF), 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탁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5% 성장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수탁고가 작년 6월 말 87조원에서 올해 6월 말 97조원으로 불어나면서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래에셋생명 등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로 당기순이익은 8.6% 감소했다.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도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삼성자산운용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 이상 증가했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49억원, 22%↑),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67억원, 48%↑)도 두 자릿 수 이상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ETF 거래량 증가, 해외펀드, 일임자금 증가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회사 이전에 따른 이주비용과 사내복지기금 출연 등 일회성 비용 지출로 2분기 영업이익이 272억원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지만 한화자산운용에 비하면 감소 폭은 소폭에 그쳤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소속 자산운용사 225곳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4683억원이다. 1사당 평균 영업이익은 20억815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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