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수 신한BNP 대체자산운용본부장 “하반기 태양광, 생활형 SOC 시장투자 확대”
2018-08-22
3조5000억원의 인프라자산을 굴리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앞으로 태양광과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풍부한 운용능력을 활용하고, 정부의 SOC 투자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성수 신한BNP 대체자산운용본부장(사진)은 21일 <건설경제>와 만나 앞으로의 사업 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장 본부장이 이끄는 대체자산운용본부는 부동산, 기업금융, 메자닌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우선 약정기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운용 중인 태양광 블라인드 펀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상반기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5호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딜은 수상태양광 분야다. 신한BNPP는 국내에서 태양광 인프라 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운용사 중 하나다.
지난 1월 전력이 생산된 세계 최초의 수상 회전식 태양광 발전소인 멱우/덕우 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도 관련 펀드를 조성해 출자했다.
장 본부장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 가운데 수상태양광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며 “육상 태양광 발전과 비교해 부지확보가 수월하고 환경오염 문제도 훨씬 적다”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 풍력발전, 연료전지사업 및 폐기물에너지(WTE) 등 새로운 에너지 관련 투자도 작년 말 조성한 1000억원 신재생에너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형 SOC 시장에도 집중 투자한다. 장 본부장은 “최근 김동연 경제 부총리의 SOC 예산 확대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생활형 SOC 예상 수요를 고려해, 앞으로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업 방침을 세웠다”며 “차별화된 운용철학을 갖고 생활형 SOC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형 SOC란 정부의 공공기관 시설, 복지시설, 경찰청 어린이집, 도서관, 병원, 학교 등 생활 밀착형 SOC 사업으로 표현된다. 임대형 민자사업(BTL)방식을 적용해 운영될 계획이다. 장 본부장은 “전체 BTL 시장이 축소되면서 생활형 SOC 부문을 건설업계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투자기회가 왔을 때 빠른 의사결정으로 딜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해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생활형 SOC가 도로, 항만 등 전통 SOC와 비교해 규모가 작다는 우려에 대해선 BTL사업에 적용했던 것 처럼 생활형 SOC 사업을 묶음(번들)으로 구성해 규모를 투자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자사업 재구조화 및 수도권 민자도로 딜 발굴도 지속할 계획이다. 최근 침체된 민자항만의 활성화 방안으로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재구조화 대상 사업과 통행 수요가 어느정도 검증된 수도권 신규도로사업의 투자 참여기회를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장 본부장은 “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재 환경에서도 그동안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최고의 대체투자 하우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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