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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베트남 호치민 뚜띠엠개발사업 쉽지않네.시행사지분45%1억$에 인수 개발사업투자.인허가등문제로 유보

Bonjour Kwon 2018. 8. 31. 08:27

2018.08.31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뚜띠엠' 현지 시행사 지분 인수 검토, 전체 프로젝트 인허가 지연에 장기전 예상 ]

 

 

베트남 호치민 신도시 '뚜띠엠(Thu Thiem)' 개발사업이 현지 인·허가 지연으로 표류하면서 사업 참여를 추진한 미래에셋대우도 투자를 유보해 장기전에 돌입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뚜띠엠 개발사업이 베트남 정부의 인허가 지연으로 사실상 보류된 상태다.

 

뚜띠엠 개발사업은 호치민 제1군 지역 사이공강 건너편에 조성되는 복합신도시다. 호치민 중심업무지구와 가깝고 사이공강을 끼고 있어 신흥 주거 지역으로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뚜띠엠 개발은 여러 구역으로 나눠 개발회사와 투자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 그룹 계열사와 함께 개발사업권을 보유한 현지 시행사인 꾸억록팟(Quoc Loc Phat) 지분 45%를 1억달러에 인수

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부동산펀드에 약 800억원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 지분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가 투자를 검토한 뚜띠엠 사업장은 총 1조원(8억5000만달러)을 투입해 연면적 41만㎡ 규모의 복합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개발을 마치면 아파트 1500가구를 포함한 오피스, 호텔 등이 들어선다. GS건설과 롯데건설도 다른 구역에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의 키를 쥔 인·허가가 베트남 현지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풀리지 않고 있다.

 

현 정부가 이전 정부에서 진행한 개발사업에 대해 토지 취득 경위 등 전반적인 사업 진행 과정을 조사하면서 전체 뚜띠엠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뚜띠엠 개발 사업자로 참여한 현지 대기업 타코(THACO)와 빈그룹(Vin Group)도 이러한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

 

베트남 개발사업 관계자는 "타코가 문제를 풀기 위해 베트남 부실 부동산개발사인 HAG(호앙안지아라이그룹)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가 되고 은행 부채에 지급보증을 섰다"며 "최근 일련의 과정은 타코가 정부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인·허가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뚜띠엠 개발사업에 뛰어든 미래에셋대우측 시행사도 정부와 일종의 협상에 나서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다고 한다.

 

미래에셋대우가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지 매입부터 건설, 분양 등까지 진행하는 개발사업은 상업용 부동산을 인수해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을 노리는 방식보다 위험이 크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그만큼 베트남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인·허가가 떨어지면 투자하는 구조이므로 현재 손실을 입은 건 전혀 없다"며 "베트남의 장기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어 현지 진행 사항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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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윤 기자 byj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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