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AMC 인가 받은 미래에셋운용, 부동산 펀드+리츠 ‘투잡’그룹 내 부동산사업 '사령부' 입지 개발·위탁관리·운용 수직화 구축 7.7兆 자산 규모 2위'

Bonjour Kwon 2018. 9. 6. 08:23

2018-09-06

 

리츠 설립땐 자금유입 급증 기대

 

계열 멀티에셋운용은 신청 철회

각개전투 대신 집중화 전략 시도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리츠(REITs) 사업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단일화하며 사업력을 집중한다. 부동산운용과 관련, 부동산펀드와 리츠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된 미래에셋운용은 사업에 날개를 달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리츠 이번 AMC 인가로 부동산펀드로 불가능한 부동산 개발사업을 리츠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부동산 개발부터 위탁관리, 운용까지 부동산사업 일원화를 이루게 됐다.

 

특히 7조7000억원의 자금으로 부동산 운용자산(AUM) 전체 2위인 미래에셋운용은 리츠 AMC 자격을 확보하면서 자금유입이 급증할 것이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부동산펀드로는 불가능한, 영속형 공모자금을 리츠 비이클(vehicle)을 통해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인천 리츠얼리어답터 저자는 “리츠 비이클은 제한된 사모시장을 벗어나 훨씬 풀(pool)이 넓고 무한대에 가까운 공모시장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다”며 “부동산펀드는 폐쇄형에 만기가 있고 재간접으로 유동화시킬 수 있을 뿐 개인부터 일반투자자까지 영속형 상장 공모가 가능한 것은 리츠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이 리츠 AMC 인가를 받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부동산 사업 전략은 일부 수정됐다.

 

당초 미래에셋 측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회사로 육성해 대체투자분야에서 미래에셋운용과 경쟁하는 구도를 펼치려 했지만, 리츠 사업을 미래에셋운용이 전담키로 한 것이다.

 

멀티에셋운용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운용의 리츠 AMC 인가가 통과하자 리츠 AMC 자격 신청을 철회했다. 미래에셋그룹의 멀티에셋운용은 지난해 3월, 정부의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겸영 허용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최초로 리츠 AMC 설립을 신청한 바 있다. 그룹 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부동산 운용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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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제 박 회장이 멀티에셋 한 곳만 리츠 AMC 자격을 받아 미래에셋운용은 부동산펀드, 멀티에셋은 리츠로 대체투자를 확장시키려는 구상도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며 “결국 최종적으로 멀티에셋은 예비인가 자체도 넣지는 않고 결국 진행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멀티에셋운용의 리츠 AMC 인가 철회에 따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운용사업 집중을 결정한 배경은 최근 한껏 경쟁이 달아오른 부동산운용업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들어 부동산 개발업체에서부터 금융지주사, 자산운용사 등 업종을 뛰어넘은 리츠 AMC가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운용의 리츠 AMC가 인가됨에 따라 리츠 AMC는 총 30곳에 달한다. 올 들어서만 엠디엠투자운용(2월), NH농협리츠운용(6월) 이지스자산운용(6월), 한국리테일투자운용(7월)을 포함해 5곳이 리츠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에 부동산운용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체투자를 육성하기 위한 실험보다, 업계 대체투자 수위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에 사업력을 집중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란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한알파리츠 등 신한지주, 금융그룹 차원의 공모 리츠가 출시되고 있다”며 “미래에셋도 부동산운용 사업력을 분산하기엔 상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리츠 AMC 자격을 위해선 별도 운용 기준에 따른 자본금 확보, 관련 인원 확보가 필요하다”며 “두 회사가 함께 리츠 AMC 자격을 획득해 리츠 사업력을 분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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