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Blockchain(가상화폐)

모든정산·결제 시스템 블록체인으로 대체될 것.금융이어 의료·부동산 확산영역 확산 걸림돌보안이슈 해결할기구필요

Bonjour Kwon 2018. 10. 15. 07:10

2018.10.14

블록체인이 바꾸는 미래

 

금융 이어 의료·부동산 확산

영역 확산 걸림돌은 보안문제

2년간 해킹으로 3억弗 유출

보안이슈 해결할 기구 필요

 

◆ 다시 보는 세계지식포럼 ◆

 

기사의 1번째 이미지이미지 확대

지난 12일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리처드 마 퀀트스탬프 CEO. [김재훈 기자]

"블록체인은 금융에 이어 에너지, 식품, 의료보건, 부동산 등으로 그 영역을 급속히 확대해나갈 것이다."

 

가상화폐 가격 하락, 거래소 해킹 등 최근 터져나온 악재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는 것과 달리 블록체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망이 잇따랐다.

광고

 

 

inRead invented by Teads

 

지난 12일 세계지식포럼 '실생활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세션에서 샌드라 로 글로벌블록체인비즈니스협의회(GBBC) 최고경영자(CEO)는 "4~5년 전에는 금융 분야에서 주로 적용되던 블록체인 기술이 이제 의료, 미디어, 물류 등 수많은 산업과 공공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식품, 의료보건, 부동산 등이 블록체인 연관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 CEO는 "한때 유행했다가 시들해진 탄소거래제가 블록체인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탄소크레디트 거래와 이를 위한 지불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구현하면 효율적인 탄소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의료제약 분야에서도 가령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과 결합해 배송 중인 백신의 적정 온도를 체크하고 의료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부동산 분야도 블록체인 수혜 업종이다. 그는 "부동산 매매 계약 시 블록체인을 통해 곧바로 전산상에 소유권 이전이 완료돼 별도로 서류를 작성해 관공서에 제출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영국에서는 아직도 각종 등기 서류를 종이 형태로 보관하는데 이런 낡은 시스템이 일거에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산업은 더욱 고도화된 블록체인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로 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예정인 호주증권거래소를 예로 들었다. 그는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반해 현재 정산·결제 시스템을 모두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증권거래소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상화폐 시장이 확대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산업의 영역이 확산되면서 무엇보다 보안 문제라는 걸림돌을 넘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리처드 마 퀀트스탬프 CEO는 '사이버보안 구세주로 떠오른 블록체인' 세션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최근 2년간 해킹으로 3억달러가 유출됐다"며 "보안 문제를 해결할 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