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마트폰 속 교실' 교육용 앱 대표주자 클래스팅
초등교사 출신 조현구 대표
"제품을 잘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마케팅전략은 없죠"
교사가 직접 교실 개설해
공지·자료 등 학생들과 공유
AI가 맞춤형 학습자료 처방
전국 교사 18만명이 사용
세계 25개국서 쓰는 '인기 앱'
내달 맞춤형 유료콘텐츠 선봬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에듀테크(edutech)’가 교육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새 에듀테크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교육 현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에듀테크 기업을 기획시리즈를 통해 소개한다.
◆학교를 잘 아는 교육용 앱
2012년 설립된 클래스팅은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으로 꼽힌다.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에듀테크에 대해 물으면 “클래스팅 같은 서비스요?”라는 질문이 되돌아온다. 클래스팅은 ‘클래스(class) 미팅(meeting)’의 줄임말이다. 교실과 가정, 그리고 전 세계 다양한 교실을 스마트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회사가 출시한 앱(응용프로그램) 클래스팅은 ‘스마트폰 속 교실’ 역할을 한다. 교사가 학급을 개설해 각종 공지를 하거나 사진, 파일 등 학습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AI가 맞춤형 학습 자료를 처방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지난달 기준 전국 교사의 절반 이상인 약 18만 명이 클래스팅을 사용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등을 포함한 회원 수는 430만 명이 넘는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사진)는 지난달 교육부와 유네스코가 주최한 ‘2018 한-국제기구 공동 ICT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공교육 혁신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일본의 벤처캐피털 미슬토로부터 41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조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품을 잘 만드는 것보다 훌륭한 마케팅 전략은 없다”며 “클래스팅의 원동력은 학부모, 교사들의 자발적 입소문”이라고 말했다. 2012년 회사를 세웠지만 마케팅팀은 올 6월에야 생겼을 정도다.
클래스팅의 특징은 ‘학교를 잘 안다’는 것이다. 조 대표 자신이 교사 출신이어서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는 학생들이 쉽게 쓸 수 있는 교육용 앱을 찾아 헤매다가 고교 동창과 클래스팅을 개발했다. 초기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자 동료 교사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서버 비용을 월급으로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창업을 결심했다. 조 대표는 “병원이 첨단으로 바뀌려면 환자만 바뀌는 게 아니라 의사가 바뀌어야 한다”며 “교사들 스스로도 변화의 필요성을 알고 있고 의욕도 있지만 기술을 학교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중간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교사들이 사생활과 학교 업무를 분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파악해 학급용 SNS 서비스를 넣었다. ‘과정 중심 교육을 하면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교사들의 막막함을 간파해 학생 맞춤형 1 대 1 진단서비스도 갖췄다.
학생들의 피드백도 적극 반영했다. 클래스팅 캐릭터, 온라인 상담방은 학생들 요구로 탄생했다.
◆“공교육 신뢰 회복에도 기여”
클래스팅은 학생의 학습과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는 종합 교육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조 대표는 “클래스팅이라고 하면 주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떠올린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셜·진단·학습을 망라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초등학교 4학년이지만 수학 연산영역에서는 3학년 1학기 수준’이라고 알려준 뒤 문제점을 보완할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에는 학생 맞춤형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학생이 무료로 수준 진단을 받은 뒤 양질의 유료 콘텐츠로 학습하기를 원하면 이를 연결해 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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