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
미래에셋대우 "부동산 호황 막바지 왔다" 보험·펀드로 자금유입 전망
대신증권, 올초 해외부동산팀 신설 등 부동산 투자역량 강화 행보
독립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의 엇갈린 해외 부동산 투자전략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홍콩 회장은 최근 미래에셋생명 사내방송에서 "부동산 호황이 막바지에 왔다"며 "부동산에 묶인 자금이 앞으로 보험이나 펀드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가 고점에 다다른 만큼 주식으로 투자 시계가 유턴할 것이란 진단이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미래에셋의 방향성"이라며 "어느 한 국가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하지 않고 분산시키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는 그간 해외 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인 자세였던 미래에셋그룹의 포트폴리오가 대폭 변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년 중 3분의 2가량을 머무르며 해외에서 글로벌 부동산 투자 큰 손으로 승승장구한 박 회장이 이같이 발언한 데는 해외 부동산 경기가 고점이라는 판단이 뒷받침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이 최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차원에서도 글로벌 인재를 해외법인에 파견해 글로벌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애널리스트를 영국법인 트레이더로 파견하는 등 관련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대신금융그룹은 대신증권을 통해 선진국 위주의 부동산 투자를 단행하며 금융·부동산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너인 양홍석 사장의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달 미국 뉴욕 맨하탄 소재 2개 빌딩에 총 1227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569억원을 투입한 378WEA 빌딩은 매입 후 증축을 거쳐 주거용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658억원을 들인 400MA의 빌딩은 오피스 용도로 임대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초 리서치센터에 해외부동산팀을 신설한데 이어 6월에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부동산 투자를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내 우량 투자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증권가를 대표하는 두 독립계 증권사의 정반대 부동산 투자 행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대내외적인 악재가 산적한 시기에 과연 시간이 흐른 뒤 누가 웃게 될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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