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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비 아끼려…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북적.10월 직거래 등록 급증 `피터팬~`에만 2만여건 고액매물 점차 많아져

Bonjour Kwon 2018. 11. 20. 07:33

2018.11.19

 

집값 고공 상승으로 부동산 거래 때도 직거래 플랫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19일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인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에 따르면 9·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주택 거래가 급속도로 줄어든 지난 10월에도 전국적으로 매물 총 2만2794건이 등록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같은 기간인 2017년 10월 1만7370건과 비교해도 매물 등록 건수는 31.2% 늘어났다. 가을 이사철 도래로 부동산 거래를 해야만 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소위 `복비`로 불리는 중개료라도 아껴보고자 직거래 플랫폼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매물은 등록 건수 기준으로 매매 거래가 11%, 전·월세가 89%를 차지한다.

 

 

 

특히 10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직거래 매물 등록 건수가 치솟았다. 봄 이사철로 분류되는 3월 1만6881건과 비교해도 3.3% 늘어난 1만7431건이 등록된 것.

 

1년여 동안 서울과 수도권 지역 집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왔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둘째주까지 7.2% 상승해 전년 같은 기간 상승률 3.58%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최근에서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월세 가격은 매매 가격과 비교하면 안정적이었지만 서울의 작년 한 해 전셋값 상승률(2.3%)에 올 들어 11월 2주차까지 하락률(-0.1%)이 미치지 못해 여전히 올라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거래비용은 금액에 비례해 커지기 때문에 거래 비용은 자연스럽게 상승했고, 이를 아껴보고자 하는 서민 등 실수요자들이 직거래 플랫폼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직거래하는 매물 가격도 높아졌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측은 올 들어 론칭한 `안심직거래서비스` 신청 건수를 금액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지난 6월 1억원 이상 직거래 계약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고, 10월에는 그 비중이 13%에 달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3000만원 이하, 특히 매매보다는 전·월세 계약 시 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중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1억원 이상으로 상대적 고액 직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거래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던 `부동산 직거래`가 플랫폼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이용자 자체가 많아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는 올 들어 5만~60만원을 추가하면 최대 10억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권리보험을 적용했다. 김남이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팀장은 "과거 부동산 직거래 주 이용 연령대가 20대 초반이었다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직거래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가 늘어나면서 25~35세 사이 이용객이 늘어나 1억원 이상 계약 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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