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4
대신자산운용, 도쿄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 모집
한국투자증권, 연 5% 특판 발행어음 내놔
국내 첫 리포트 전용 홈페이지, 해외 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도 선보여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금융상품 시장에서는 일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나와 주목된다. 발행어음 시장에서는 연 5% 금리를 내세운 특판 상품이 나오기도 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리서치 전용 홈페이지가 나왔고 소수점 단위로 해외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적립식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 식지 않는 부동산 열기···일본 오피스 투자하는 펀드 나와
국내 부동산 경기는 침체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금융 상품 시장에서는 부동산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에도 간접적으로나마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낮아지는 경제 성장률에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주로 부동산 관련 투자 상품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 부동산 중에서는 일본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피스 빌딩의 강세가 점쳐진다. 경기 호황에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까닭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졸업 예정 대학생 중 취업기업이 확정된 비율(내정률)이 91.9%에 이르렀다. 일본 대학 졸업생 대다수가 취업할 기업이 정해졌다는 의미다. 이같은 고용 호조에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CBRE는 올해 1분기 도쿄 오피스의 공실률이 0.6% 수준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이러한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대신자산운용이 일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지난 2일 대신자산운용은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대신 Japan하임 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를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투자하는 빌딩(Canal Side Building)에는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의 100% 자회사인 파나소닉 컨슈머 마케팅이 2023년 12월 31일까지 전체 임대면적의 약 96%를 임차하고 있다. 이 빌딩은 연면적 1만3416평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옥탑 1층으로 구성된 오피스 빌딩이다.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도쿄 모노레일, 린카이선, 게이큐본선 등 역세권 내 위치해 편리한 교통과 생활 인프라, 상권을 갖추고 있다.
이 펀드는 운용 기간 동안 임차인인 파나소닉 컨슈머 마케팅으로부터 임대료 수익을 받아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고 만기에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여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건물 매입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이 중 약 800억원은 펀드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일본 현지 차입 및 자본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투자원금의 80%, 배당금의 50% 수준을 환헤지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예정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설정 후 90일 이내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만기는 36개월이며 폐쇄형 상품으로 중도환매는 할 수 없다. 첫 배당금 지급은 2020년 7월13일로 이후 12개월마다 지급할 예정이다.
◇ 연 5% 수익률 내건 발행어음 나와
이번 주에는 올해 두 번째 연 5%대 발행 어음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달 적금처럼 투자할 수 있는 연 5%의 ‘뱅키스(BanKIS) 전용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을 출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상품은 뱅키스 신규 고객 5000명(선착순)에게 판매한다.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매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1년간 정액 적립식으로 납입할 수 있다. 중도해지는 가능하다. 하지만 해지시 연 1.0%의 금리가 적용된다. 가입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나 금융상품거래 어플리케이션 ‘펀답(Fundapp)’을 통한 온라인 가입만 가능하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어음이다. 자기자본 최대 2배까지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가입 시점에 이자가 확정되지만 발행 주체가 증권사여서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았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이비즈니스본부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목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뱅키스 고객을 위해 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발행어음 사업자인 NH투자증권은 앞선 올해 1월 연 5%대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올해 1월 16일부터 연 5%대 이자를 내건 어음을 발행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신규 고객을 상대로 선착순 5000명에게 상품을 제공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 국내 첫 ‘리포트 전용 홈페이지’,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 선보여
국내 증권사들은 자사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서비스 개선에 노력을 들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서비스가 많았다. 이는 그만큼 투자자 서비스를 위해 증권사들이 고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KB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리서치 전용 홈페이지인 ‘KB리서치’(https://rc.kbsec.com)를 개설했다. KB리서치는 맞춤형 투자정보 챗봇 ‘리봇’과 연동해 사용자 중심 유저 인터페이스(UI) 토대로 투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사용자가 관심 자산, 국가, 업종 등을 설정해 놓으면 관련 보고서 발간 시 원하는 보고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푸시 알림을 설정하면 모바일로 실시간 알람 수신과 자료 확인도 가능하다. 또 음성으로 보고서를 읽어주는 TTS(텍스투 투 스피치) 서비스, 리서치센터 모닝미팅 음성 서비스, 세미나 영상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카드뉴스, 테마별 차트 등도 제공한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쉽고 빠른 디지털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 국제 시장 흐름에 발맞춰 리서치 전용 홈페이지를 열었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사고,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랜yes 해외주식적립식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자동으로 환전하고 해외주식을 매수한 뒤 원하는 목표 수익률에 매도까지 해주는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다.
매수할 수 있는 주식은 미국시장에 상장된 36개의 상장지수펀드(ETF) 종목과 테크,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주요섹터의 미국주식 25개 종목이다. 특히 소수점 적립을 신청할 경우 미국주식 25개 종목을 0.01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구글), 넷플릭스 같은 고가 우량주도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단, 종목당 5만원 이상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고, 수수료는 0.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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