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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둔화돼도 침체 빠지진 않을것"저금리와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 탓에 자산가격은 든든하게 지지받고 있어 PEF에 투자기회

Bonjour Kwon 2019. 5. 22. 19:34

2019.05.22.

265조 글로벌사모펀드 운용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

 

"한국은 세계 경제와 똑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성장률과 기업이익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저금리와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 탓에 자산 가격은 든든하게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22일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매일경제와 단독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투자자 콘퍼런스(2019 Seoul Investor Conference)'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에도 생각보다 고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 정책이 경제성장을 좀처럼 이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장 둔화에도 장기간 저금리에 따른 시중 유동성이 자산가격에 지지력(floor)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이 대표는 "세계 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침체 국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자산가격은 저성장으로 하락 압박과 유동성 효과에 따른 상승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줄다리기의 결말이 어찌 될지 나 역시 미지수지만 줄다리기로 나타나는 변동성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수용해야 한다"며 "변동성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해법은 장기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에서 사모투자펀드(PEF) 투자 기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대기업집단의 기업 분사,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하는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기업뿐 아니라 가업 승계를 앞둔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 기회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라일그룹은 운용자산이 2220억달러(약 26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주요 대형 PEF 운용사다. 국내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은행 등 큰손 기관투자가들이 칼라일 PEF에 펀드 출자자로 나서고 있다. 국민 노후 자산의 수익률 한 축을 칼라일그룹이 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우람 기자 / 조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