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8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는 새로 짓는 민간 중·대형 건물에 기존 방식보다 발전효율이 10% 이상 높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 SOFC)가 도입될 수 있도록 설계기준 마련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화력발전처럼 연료를 태워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태양광의 1/300, 풍력의 1/30 정도의 공간밖에 차지하지 않아 설비 크기 대비 에너지 생산량이 가장 높다.
차세대 고효율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는 발전효율이 최대 60%로 현존하는 수소연료전지 가운데 가장 높아 `발전특화` 연료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건물 관리를 위해 야간에도 항상 전력이 필요한 중·대형 건물이 많은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미국·일본 등에서는 이미 상용화됐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1월 경기도 분당에 발전 사업용으로 최초 도입·운영 중이다.
시는 하반기 중 고시하고, 고시 즉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연면적 10만㎡ 이상인 환경영향평가 대상 건물부터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연면적 3000㎡ 이상(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심의대상) 건물로 확대한다.
시는 국내 업체에서 개발 중인 건물용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제품들의 상용화가 목전에 있고 정부가 올초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이 분야의 R&D를 지원 중인 만큼, 이번 설계기준 마련을 통해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선도적으로 정착시키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현재 STX중공업, 미코, 경동나비엔 등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건물용 제품이 상용화에 앞서 실증시험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2년부터 시작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에 따라 민간건물의 수소연료전지 설치가 점점 늘고 있으며, 올해 총 400kW 규모로 신규설치가 예상돼 연간 100억 원대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5년 간 총 102MW(발전용 100MW, 건물용 2MW)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가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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