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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지원 팔걷은 무협 "무료오피스·컨설팅 도와요"

Bonjour Kwon 2019. 6. 5. 07:59

2019.06.04

스타트업 브랜치 개소식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강남에 모든 스타트업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협업 공간을 열고 본격적인 성장 지원에 나섰다.

 

무협은 4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브랜치` 개소식을 열었다. 뉴욕, 시애틀, 두바이 등에 위치한 무협 핵심 거점을 활용해 스타트업과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주 무협 회장(사진)은 "정부나 유관기관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주로 창업·보육과 금융 지원에 집중되고 있다"며 "무협은 글로벌 판매망과 네트워크 형성, 전문적인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폭발적인 성장)을 돕고자 브랜치를 열었다"고 말했다.

 

826㎡(약 250평) 규모 공간에 공유오피스와 회의실, 피칭센터, 컨설팅 룸, 휴게실 등을 갖춘 스타트업 브랜치는 모든 스타트업에 무료로 개방된다.

 

피칭센터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기업 설명회, 세일즈 등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이며, 컨설팅 공간에서는 법률, 특허, 세무, 계약, 해외인증 등 분야별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브랜치는 연중 자체 프로그램과 외부 협업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사 역할, 국내외 대·중견기업과의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수행한다. 글로벌 대기업과의 개방형 혁신 상담회, 해외 마케팅 대전, 스타트업 데모데이 등 프로그램 개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정부나 유관기관의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과의 차별점으로는 민간단체 특유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꼽았다.

 

그는 "이런 형태의 오픈 브랜치는 처음인 데다 민간 기관인 무협은 업무 추진이나 예산 변동 등이 매우 자유롭다"며 "정부기관이 중간자 역할을 하면 협업하는 대기업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익을 만들어 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해선 "분쟁 여파로 글로벌 체인이 예전처럼 자유롭게 이동하기 어려워질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민간 차원에서 보고 있다"면서도 "한국만 수출이 부진한 것도 아니고 하반기 반도체나 석유, 석유화학 등 시장이 회복하면 개선될 수 있어 아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스타트업 지원 기관, LG전자, GS칼텍스, CJ그룹 등 대기업 관계자를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해외 시장 진출 등 질적 성장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며 "금융, 생산공장 입지, 외국인투자 유치,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화에 정책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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