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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유니콘 기업 동반자로 `탈바꿈`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 운영 지원. 데이터 민간 개방 추진…“마포 혁신타운

Bonjour Kwon 2019. 6. 5. 07:52

2019.06.04

취임 1주년 윤대희 이사장

 

혁신아이콘 프로그램 도입

기업당 8년간 최대 70억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스타트업을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사진)은 4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보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최장 8년간 총 70억원 규모로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설 자금까지 포함하면 총 100억원까지 가능하다. 신보에서 내놓은 역대 보증제도 중 최대 금액이다.

 

 

 

신보는 지난달 31일부터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창업 2년 이상~10년 이하 기업 중 우수 중견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10개 내외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신보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야놀자에 창업 초기 시절 보증지원을 해준 바 있다.

 

유광희 신보 4.0창업부장은 "금융 지원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닌, 해외 진출 전략·기술 자문 등 기업 성장 과정에 따른 단계별 `금융·비금융` 복합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신보는 전담조직을 통해 보증 연계 투자, 컨설팅, 판로 개척, 민간 투자 유치 연계 등 맞춤형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일반 보증기관에서 혁신생태계 조성 기관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유니콘 기업이 8개에 불과할 정도로 혁신생태계가 미흡하다"며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적극 부담하고 대규모 민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보는 21만개 기업의 원천 자료를 신용조회(CB)사, 은행 등 민간에 개방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뱅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유하는 정보는 기본적인 재무·금융 정보뿐 아니라 가동률, 전력 사용률, 경영자 마인드, 임금 수준, 근로자 숙련도 등 신보가 보증심사를 하면서 확보한 `연성 정보`도 포함된다.

 

신보는 또 상반기 중 문화콘텐츠의 완성보증 기준을 제정해 하반기에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완성보증은 문화상품 제작사가 배급사에 계약 내용대로 완성해 인도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금전채무를 보증하는 제도다.

 

아울러 신보는 기업의 미래가치, 성장성을 보증심사에 반영하고 기업의 미래성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고용창출 능력과 고용의 질이 우수한 기업을 우대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 보증`을 이달 중 일부 대상 기업에 시범 운용한 후 그 성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확대 시행한다.

 

최근 경기 악화를 고려해 신보는 기업 회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영업점 전결로 처리할 수 있는 회생계획안 현금 변제율을 현행 3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낮추고, 인수·합병(M&A) 기업은 15%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미 신보는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 지역 산업 구조조정으로 애로를 겪는 협력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김강래 기자]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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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보증기업 데이터 민간 개방 추진…“마포 혁신타운 내년 5월 개소”

 

등록 2019-06-04

윤대희 이사장 취임 1돌 간담회

 

“대학가 창업 열기 제도권 흡수 고민

옛 신보사옥 마포혁신타운 탈바꿈 기대”

 

업체당 최대 70억 보증지원해 유니콘기업 견인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클럽에서 취임 1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신용보증기금 제공

취임 한돌을 맞은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일 신보가 보증사업 중 확보한 기업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 등 민간에 적극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흔히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이르는 ‘유니콘기업’ 탄생을 견인하기 위해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최장 8년에 걸쳐 업체당 최대 70억원의 성장자금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윤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10월에 신촌 지역에서 창업 페스티벌을 하는데 부스가 100개가 넘어서 놀라웠다”며 “이런 열기에 감동했고, 이를 제도권에서 어떻게 흡수할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보를 일반 보증기관에서 혁신생태계 조성기관으로 진화시킨다는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망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금융지원을 하는 프로그램들을 중점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현재 5기째 창업기업을 배출한 ‘스타트업 네스트’에 이어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추가로 도입해 대상 기업을 선발 중이다. 또 금융위원회 주도로 공공 금융 빅데이터 민간 개방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신보도 데이터뱅크와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신보 쪽은 “보증서 발급을 위해 기업조사를 하면서 재무정보뿐 아니라 전력사용량이나 결제조건 같은 기업의 동태적 정보, 임금수준이나 숙련도 같은 연성정보를 확보한 게 100만개 정도 된다”며 “이를 개방하면 민간에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이사장은 대구광역시로 본사를 이전한 뒤 서울 마포구 옛 신보 사옥을 리모델링해서 추진 중인 ‘마포 청년혁신타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윤 이사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마포혁신타운은 300개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을 내주고 창업·금융 지원 인프라까지 추가해 내년 5월께 개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촌 대학가와 여의도 금융가를 잇는 트라이앵글의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economy/finance/896637.html#cb#csidx2abb7d6010c093793aa6debfa6b63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