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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산운용 해외투자 본격화…뉴욕라이프와 제휴

Bonjour Kwon 2013. 9. 4. 23:55

삼성생명 해외투자펀드 5억달러 조성

 

05 9월, 11:30www.munhwa.com

최근 보험업계가 수익성 악화와 지급여력(RBC)비율 관리 비상 등으로 해외 투자에 보수적 관리로 돌아선 것과 달리 삼성생명이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 격차를 만드는 ‘초 격차 경영’을 선언했던 박근희(사진) 부회장이 공격 경영을 본격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생명과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4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9월 말 미국 보험사인 뉴욕라이프와 공동으로 미국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5억 달러 규모의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두 회사가 각각 2억5000만 달러씩 투자하고, 채권투자와 주식투자는 각각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이 맡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펀드 공동투자를 시작으로 다각적인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자산운용 역량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RBC 비율 규제 강화로 인해 해외투자를 축소하거나 자산운용을 보수적으로 하는 업계 분위기와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막대한 자금력과 탄탄한 RBC비율을 자랑하는 삼성생명은 국내 상황에 개의치 않고 해외 채권 등의 투자수단을 확대해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고 저금리 기조에 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펀드 출시뿐만 아니라 미국 부동산 공동투자에 이어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함께 진출할 계획이다.

 

 존 김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사장은 “자산운용 글로벌화라는 운용 전략을 양사가 공유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좋은 기회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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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00,000원5500 -5.2%)이 미국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자산운용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해외 자산운용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속에 분산투자 및 대체투자 등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4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5억 달러 규모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펀드'를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이 펀드에 각각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미국 내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며 채권 운용은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의 채권 운용전문 자회사가, 주식 운용은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이 담당한다.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은 10여 년의 미국 주식 투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44%의 수익률을 올렸다. 또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모회사 뉴욕라이프(미국 4위)의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등 채권투자에 강점이 있는 운용자산 3810억 달러의 자산운용사다.

 

양사는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펀드'를 3개월 가량 운용한 뒤 연기금과 금융사 등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도 받을 예정이다. 펀드의 운용관리는 삼성자산운용이, 기관이나 개인에 대한 펀드 판매는 삼성증권이 맡게 된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삼성생명은 2001년부터 미국 내 채권의 위탁운용을 뉴욕라이프자산운용에 맡기면서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다"며 "양사가 공히 고민하던 '자산운용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이해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생명과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이번 펀드 공동투자를 계기로 다각적인 신규투자처를 발굴하고 전략적 제휴의 수준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미국 내 오피스빌딩 매입 등 실물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장기적으로는 범 아시아지역 자산운용 시장 공동 진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보험사는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만큼 임차수익이 꾸준히 나오는 오피스빌딩이 적당할 것으로 봤다"며 "뉴욕은 물론 동경과 런던 등 주요도시의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의 경우 건평 1만평 이상의 빌딩을 위주로 찾고 있다"며 "국채 수익률의 1.5배~2배의 수익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현재 '런던 서티 그레셤' 등 런던 내 2개 빌딩에 투자를 했으며, 앞으로 삼성생명 부동산운용 자회사인 삼성 SRA자산운용이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미국 내 부동산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계로 미 월가의 최고위직에 오른 존 김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사장(뉴욕라이프 CIO 겸임, 52)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삼성생명과의 협력을 한국 등 범아시아 시장 진출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한국은 세계 4위의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있는 등 자산규모가 매우 크고 성장세도 빨라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자산운용시장을 비롯해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신흥시장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삼성생명과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이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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