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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더디지만 안전한 인프라자산 투자가 답"물류창고·데이터센터 `성장성` 고급임대주택·헬스케어부동산은 인구 고령화에 장기적으로 유망

Bonjour Kwon 2019. 9. 27. 07:55

2019.09.26

 

◆ 제20회 세계지식포럼 / 글로벌투자가들의 비법노트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현실화한 가운데 세계지식포럼을 찾은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미리 `글로벌 경기 하락 사이클(경기 둔화 국면)`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국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경기 둔화를 막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경기 확장 국면의 후반부에 위치해 있다는 진단에서다.

 

26일 `글로벌 투자가들의 비법노트`에서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부터 시작될 경기 침체를 두려워하는 투자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으로 자산 배분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CIO는 뉴욕생명자산운용 투자관리위원회 의장도 맡고 있다.

 

윤 CIO는 부채 시장의 버블을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

 

기업들이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황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기업 부채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기 안정화를 위해 너무도 큰 불안정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발행한 채권이 정크 수준으로 떨어진 기업이 많아지고 있어 회사채 등 부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윤 CIO는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자산으로 시선을 돌릴 것을 주문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대비 자산 확보와 수익 실현까지 기간은 오래 걸리지만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금은 데이트가 아닌 결혼의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짜야 할 시점"이라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걱정을 덜할 수 있는 인프라 자산 등에 투자하는 게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을 함께 이끈 톰 모펏 CBRE(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상무이사는 다시 찾아온 저금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모펏 상무이사는 산업용 물류 부동산과 데이터센터, 인구 고령화에 대비할 노인·헬스케어 관련 부동산을 주목해볼 만한 부동산 투자처로 꼽았다. 투자부터 수익 실현까지 평균 7~10년 걸리는 장기 투자인 만큼 사회와 산업 변화에 따라 성장성이 높은 자산군을 취사선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함께 물류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와 함께 데이터센터에 대한 필요성 역시 커질 전망"이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멀티패밀리(고급 임대주택)와 헬스케어 관련 부동산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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