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흐름. 미래변화>****

전세계 밀레니얼 도시 탈출.물가·집값에 떠밀려… 30대 20만명 탈서울. 버거운 서울살이의 단면"

Bonjour Kwon 2019. 10. 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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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전세계 밀레니얼 도시 탈출… 서울서도 경기도로 이동 늘어] 작년 서울탈출 인구 30대가 최다 20대땐 학업·취업 위해 서울로 직장 잡고 아이 생기면 경기도로

 

서울 강남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권혜연(37)씨는 작년 10월 '서울 탈출족(族)'에 합류했다. 서울 용산구의 20평짜리 아파트를 팔고 경기 용인시 수지에 있는 34평짜리 신축 아파트로 이사 갔다. 권씨는 "아이 키우기에 집도 널찍해진 데다 서울보다 공기도 좋다. 서울보다 싸고 양 푸짐한 맛집도 많다"며 "용산에서 회사가 있는 양재동까지 출근하려면 막혀서 한 시간 걸릴 때도 많았는데, 수지에선 고속도로 타고 30분이면 간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밀레니얼(1981~2000년 초반생)의 '대도시 탈출'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30대의 탈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회 김광림 의원(자유한국당)이 통계청에서 받은 '수도권 지역별 순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전입자-전출자)는 30대(30~39세)에서 가장 많은 4만2521명을 기록했다.

 

◇밀레니얼의 대도시 탈출은 글로벌 추세

 

우리나라는 아직 학업·취업 등의 이유로 서울로 향하는 20대가 많지만, 직장 잡고 아이 키우면서 '서울 엑소더스'가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령대별 서울 순이동 자료를 보면 30대가 가장 많이 탈출(-4만2521명)했고, 40대와 50대도 각각 2만6459명, 2만4311명씩 서울을 빠져나가는 등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출(전입보다 전출이 많음)이 발생했다. 전체 순유출 인구 가운데 비중으로 따져도 30대가 거의 3분의 1(28%)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2010년부터 연령대별 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의 30대 인구는 2010년 174만1230명에서 2018년 154만2820명으로 거의 20만명이 감소했다.

 

서울행 버스 기다리는 ‘서울 탈출族’ - 30대들이 비싼 집값과 물가 탓에 서울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서울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통근자들이 길게 줄을 선 채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남강호 기자

 

 

이렇게 서울을 탈출한 30대는 인근 수도권으로 보금자리를 트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도의 경우 작년 한 해 30대 유입 인구가 4만9579명으로 전 연령대별 유입 인구 가운데 30대가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조사시 인구 이동 이유를 조사해보면 서울 등 대도시에 사는 젊은 세대일수록 높은 집값 부담과 결혼·직장 등 신상 변동에 따라 도시를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처럼 젊은이들이 대도시 탈출 행렬을 보이는 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적 추세란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은 작년 25~39세 인구가 3만8000명 감소했다. 시카고·휴스턴·샌프란시스코·라스베이거스 등과 같은 미국의 주요 대도시도 밀레니얼 인구가 큰 폭으로 주는 추세다. 미국뿐 아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2012~ 2017년 밀레니얼(20~34세)이 2만명 넘게 빠져나가는 등 인구 유출이 많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삶의 여유를 중요한 가치로 삼는 밀레니얼들이 복잡한 대도시를 떠난다는 해석이다.

 

◇"버거운 서울살이의 단면"

 

30대의 서울 탈출은 여유로운 삶을 선택해서라기보다 높은 집값과 물가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서울의 물가·집값이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전 세계 133개 주요 도시 160개 품목의 물가를 조사해 발표한 2018년 생활비 보고서를 보면 서울은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 홍콩 등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째로 비싼 도시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의 '글로벌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PIR)은 21.1로 뉴욕(11.3), 도쿄(13.1), 런던(20.6)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서울의 30대 밀레니얼들은 그야말로 고(高)물가를 견디지 못해 짐 싸서 서울을 '탈출' 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30대의 유출이 많은 것은 서울살이가 그만큼 고달프다는 뜻이며, 집값이 떨어지면 다시 유턴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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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석(wayla****) 2019.10.14 12:10:55신고

좀 이상한 해석이긴 한데... 최근 트랜드가 아닌 예전부터 맨하탄 집/아파트 값이 워낙에 비싸서 보통 위성 도시에서 많이 출퇴근 한다. 뉴저지 에서 차로, 혹은 배로 출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커네티컷에서 차나 기차로 출근 하는 사람들도 많고...

4 0댓글

임용태(ay7****) 2019.10.14 10:54:10신고

좁은 급여, 그 돈은 살지 못 하는 서울 집 그런 것은 당연 하다. 예를 들어 그 좁은 서울에서 따 풀고 집을 순수 하게 준다고 해도 어떻게 서울 시민들에게 다 주겠는가! 이천만명 넘는 인구를 다 주겠는가! 그기에 편법을 나눌 수 밖에 없다.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간에 말이다. 진영논리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무한정 것으로써 이에 준하는 것이다. 서울에 문화,교육,경제 모든 면이 집중화를 주면 그것을 활성화하므로써 모든 것을 여기에 들어가게 된다.그럼 여기에 인구가 당연 모인다. 그럼 여기에 편법이나 모든 부정이나 욕심이 모이게 된다. 집중화가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전부 나눌 필요성이 있어야 하는데 모이게 된다. 그러므로 한국을 서울 공화국으로 부르게 된다. 이런 현상을 분산이 안된다면 절대 한국은 디플레이션이 올수 있어며 나중에는 패망이 올것이다는 것이 나의 예상이다. 벗어나기 바라지만 그럼

3 5댓글

임용태(ay7****) 2019.10.14 09:33:29신고

일자리 없는 것하고 과도한 규제 적정하지 못한 급여 이런 것은 전부 한곳에 집중화로 인하여 분산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이게 집중해 버리면 너무 좁게 파이만 나온다는 것이다. 즉 다양성을 통해 분산을 해라지만 그게 분산을 통해 좀 더 크게 확대 생산이 나온다는 거다. 그것도 자연적인 분산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이라면 서울에 집중화 시킬 것이 아니라 한국 자체에 집을 기준을 두어라지만 그것이 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그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나타 날 것이다. 급여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효과적으로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있게 유용하게 분산스럽게 해라지만 이룩할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활성화 되고 중류층에 진입이 되고 고류층에게 집입 되는 쯤 될 때에는 더욱 필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것이 안될 때는 패망이 될것이다. 로마도 패망이 된 이유를 그것이 이었고 가깝게는 조선도 패망이 그것이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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