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시그널] 글랜우드PE, 한국유리공업 3,300억원에 인수
佛생고뱅에 팔린 경영권 국내 사모펀드서 되찾아
조윤희 기자2019-09-29 18: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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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프랑스 회사에 팔렸던 국내 1호 유리제조업체 한국유리공업(브랜드명 한글라스)을 국내 사모펀드가 되사온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프랑스 생고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3,3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27일 체결했다. 생고뱅은 1665년 베르사유궁전의 명물 ‘거울의 방’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대 유리 및 건축자재업체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고(故) 최대섭 전 명예회장과 이봉수 전 신일기업 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유리제조업체다. 1970년대 이후 국내 건설 및 산업 주요 자재로 유리가 활용되면서 외형이 급속하게 커졌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2세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위기를 맞게 되자 생고뱅은 한국유리공업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고 오너 일가의 지분과 맞먹는 주식을 확보하게 됐다. 외환위기 여파로 한국유리공업이 경영난에 빠지자 생고뱅은 유상증자로 자금을 지원해 1998년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경영권을 차지한 생고뱅은 지난 2018년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를 상장폐지시켰다.
생고뱅이 인수한 후 한국유리공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50억원과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 33%씩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와 실적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생고뱅이 자산 구조조정 방침을 정했고, 그 일환으로 한국유리공업을 매물로 내놓게 됐다. 다수의 글로벌 PEF가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결국 글랜우드PE가 승기를 잡았다. 투자업계에서는 글랜우드PE가 2016년 프랑스계 라파즈홀심이 보유한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인수한 경험이 이번 인수 성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랜우드PE는 골드만삭스 출신인 이상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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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필름 세계1위' SKC코오롱PI, 글랜우드PE 품으로
머니투데이
2019.11.2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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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PEF 운용사 글랜우드PE 선정…"독립 경영 체제로 의사결정 효율화 기대"
SKC코오롱PI가 PEF(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린다.
SKC (45,100원 ▲50 +0.1%)와 코오롱인더 (48,600원 ▼1100 -2.2%)는 SKC코오롱PI (34,650원 ▼400 -1.1%) 지분 54.07%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랜우드PE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2008년 설립한 SKC코오롱PI는 PI(폴리이미드) 필름 제조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로, 각각 27.03% 지분을 보유했다. 폴리이미드 필름의 전방산업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반도체, 차세대 에너지 등 성장 기대감이 매력적이란 평가다. 특히 글로벌 PI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SKC코오롱PI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원 이상이다. 매각 대상 지분 54.07%의 현재 시장가치는 약 5500억원이다. 앞서 매각 과정에서 SKC코오롱PI 매각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매각 가격이 최대 7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매각 과정에서 인수 후보 사이에선 7000억원은 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이지만, 현재 시장가치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4일 본입찰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 이유도 가격 등 협상 과정에서 조율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실제 매각 가격은 매각 측이 원한 수준보다는 다소 낮은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C코오롱PI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69억원,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9%, 47%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2491억원, 부채비율은 57.8%다.
매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추가 협의를 통해 이르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랜우드PE는 SKC코오롱PI 인수 자금을 2018년 7월 조성한 4537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인수금융을 위해 KDB산업은행과 손을 잡았다.
글랜우드PE는 그동안 동양매직(현 SK매직)과 한라시멘트 인수 뒤 매각으로 PE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인수한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의 경우에도 기업가치 향상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마감한 SKC코오롱PI 매각 본입찰에는 글랜우드PE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가격 이견 등으로 본입찰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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