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F

제2의 코링크PE 드러날까…개인출자PEF 60여곳 검사

Bonjour Kwon 2019. 10. 23. 08:43

 

2019.10.22

금감원 "개인출자는 이례적"

설립·운영등 일단 서면검토

소형PEF 비중 4년새 22%P↑

 

금융감독원이 개인출자자가 참여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60여 곳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씨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같이 개인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 PEF의 투자 과정과 운용·설립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서면 검토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된 PEF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하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논의해 개인이 수십억 원 이상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펀드의 대주주를 이루고 있는 PEF를 선별하는 등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600개에 달하는 PEF 중 10곳 이상이 PEF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개인출자자가 펀드의 주요 출자분을 가지고 있고, 개인과 법인 돈이 섞인 50여 곳의 PEF가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소규모 펀드들이 어떻게 개인출자자를 모집하고 펀드는 어떻게 설립·운용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PEF는 수천억 원 단위 자금을 조달해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산가라 하더라도 개인이 참여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한 PEF 대표는 "10년 전 자금 조달을 하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개인자산가에게 출자를 받는 사례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완전히 기관투자가 시장이 됐다"며 "개인이 LP로 참여하는 PEF는 수십억 원 내지 100억원대 소형으로 시장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EF 업계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룰을 따르지 않는 PEF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PEF 업계는 소형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실제 2014년 설립된 PEF 중 출자약정액 1000억원 미만인 소형 PEF는 전체 71곳 중 39곳으로 54.9%였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198개 신생 PEF 중 소형이 152곳으로 7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과 같은 헤지펀드 수백 곳에 대한 서면검사도 `투 트랙`으로 준비 중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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