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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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이경서 기자] 한국 주식 시장의 화학주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률 증가율 1위는 켐트로닉스(대표이사 김보균)로 조사됐다.
김보균 켐트로닉스 대표. [사진=네이버인물정보]
더밸류뉴스가 한국주식시장에 상장된 화학 관련주의 올해 예상 실적을 종합분석한 결과 켐트로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7.18%로 전년비 153.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관련주 영업이익률. [이미지=더밸류뉴스]
이어 효성화학(150.15%), 대한유화(146.82%), 롯데케미칼(141.76%) 등의 순이다.
켐트로닉스 분기별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1위를 기록한 켐트로닉스는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전자부품사업과 전자용, 공업용 케미칼을 생산 및 식각을 하는 화학사업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켐트로닉스, 식각사업부와 무선충전사업부의 실적 호조
켐트로닉스의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051억원, 76억원으로 전년비 32.87%, 245.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트로닉스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지난해 기준 켐트로닉스의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케미칼 46% △전자부품 37% △식각 14% △무선충전 2% 등으로 구성됐으나, 올해부터 식각사업과 무선충전사업이 외형을 확대하면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식각사업부와 무선충전사업부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4034억원(YoY +19.56%), 영업이익 297억원(YoY +215.96%) 달성이 예상되며, 내년엔 매출액 5232억원(YoY +30.0%), 영업이익 463억원(YoY +53.6) 달성이 전망된다.
켐트로닉스는 R&D 분야를 자동차 전장 및 통신으로 확대했다. [사진=켐트로닉스]
켐트로닉스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295억원, 131억원으로 전년비 29.89%, 254.05% 증가했다.
켐트로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추정치 1250억원과 95억원을 상회했다. 추정 영업이익률은 7.6%였으나 실제로는 10.1%를 기록했다. 전자사업(전자부품·무선충전)이 고마진을 기록했고 무선충전사업 실적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Thin Glass의 리지드(Rigid)-OLED 식각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고 감가상각비 축소 효과까지 더해져 앞으로도 높은 마진이 기대된다.
켐트로닉스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켐트로닉스의 지난해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0%이다. 12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03.85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2.72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10.08배이다.
◆김보균 대표 경영 이후 영업이익 1.7배↑
켐트로닉스의 영업이익은 김보균 대표가 실질적 경영을 맡은 2011년 말 175억원에서 올해 추정 297억원으로 8년만에 1.7배 증가했다. 2013년 켐트로닉스의 영업이익은 233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14년 적자의 늪에 빠진 뒤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다. 2016년 6억원 흑자를 봤지만 이듬해 다시 적자 전환해 김 대표 취임 후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켐트로닉스는 지난해 Thin Glass(OLED 시각)사업부의 70%를 차지하는 중국향 매출 증가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무선충전사업부와 식각사업부의 성장으로 내년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보균 대표는 지난 2011년 1월 켐트로닉스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고, 현재까지 켐트로닉스를 이끌고 있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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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폴더블폰 흥행에 부품업체도 가슴 편다
테크김성민 기자, 장형태 기자
입력 2019.12.26
"그동안 3년 연속 적자가 났고 구조조정도 겪었습니다. 올해는 일이 몰리면서 직원들 표정도 많이 밝아졌죠."
스마트폰 부품업체 KH바텍의 한 직원은 "일할 맛이 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KH바텍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힌지(hinge)를 생산한다. 힌지는 화면이 접힐 수 있게 경첩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이 회사는 당시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에 힌지를 납품했다. 위아래가 겹치는 폴더형 휴대폰엔 힌지가 꼭 필요한 부품이었다. 하지만 직사각형의 바(bar) 형태인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영 위기의 시간을 보냈다. 폴더블폰 등장은 이 회사에 회생의 기회를 줬다. 증권가에서는 KH바텍이 올해 소폭 흑자 전환한 뒤, 내년엔 매출 3430억원에 흑자 462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 회사를 "힌지 분야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로 표현했다.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하면서 주요 부품업체들이 속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신개념 디자인의 폴더블폰 판매가 급증하자, 전용 부품 시장도 수혜를 입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내년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500만대 이상으로 확정했다. 올 9월 내놓은 갤럭시폴드가 4개월 만에 50만대 팔리자, 내년에는 본격적인 물량전에 나설 채비다. 증권가에선 삼성의 목표보다 폴더블폰 판매량을 더 많게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갤럭시 폴드가 내년 600만대, 2021년 1600만대, 2023년 3500만대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폴더블폰 시장 개화
올해는 폴더블폰의 원년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의 화웨이도 지난달 아웃폴딩(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방식의 '메이트X'를 출시했다. 진짜 경쟁은 내년부터다. 모토롤라가 내년 1월 위아래로 접는 '레이저'를 출시할 계획이고,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레이저와 같이 위아래로 접는 '크램셸(조개형)' 형태의 '갤럭시 폴드 2'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8~9월에 대화면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3도 내놓을 계획이다. 화웨이는 메이트X의 후속작인 '메이트Xs'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웨이보에 유출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2 추정 사진.
내년 등장할 폴더블폰은 지금보다 한 단계 진화할 전망이다. 지금은 휘어지는 화면 소재로 플라스틱을 쓰지만, 내년부터는 얇은 유리를 쓸 것으로 보인다. 유리는 플라스틱 필름보다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하다. 삼성전자가 당장 갤럭시폴드2부터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 대신, 얇은 초박형 강화 유리(UTG·Ultra thin glass)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 번만 접는 1세대 폴더블폰에 이어, 'Z'자(字) 형태로 두 번 접히는 신제품도 조만간 등장한다. 스마트폰을 병풍 접듯이 세 겹으로 차곡차곡 겹쳐놓는 방식이다. 중국 TCL이 최근 이런 디자인의 견본품을 공개했다. 두 번 접는 만큼, 힌지와 같은 부품 사용량은 훨씬 많아진다.
◇흑자 전환하는 부품업체들
KH바텍·파인테크닉스·켐트로닉스와 같은 주요 폴더블용 부품 업체들은 벌써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개 부품 회사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평균 92% 올랐다. 실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내장 힌지를 만드는 파인테크닉스는 작년 매출 1297억원, 영업적자 18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내년엔 본격적인 폴더블폰 수혜로 매출이 올해보다 76% 늘어난 233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겹치는 2개의 화면을 보호하는 초박형 강화유리 제조업체인 켐트로닉스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297억원)보다 53% 증가한 45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크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뒷면을 덮는 외부 보호 필름을 생산하는 세경하이테크 같은 업체도 폴더블폰과 함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10년 만에 열리는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 영역에서 시장 우위를 차지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그 뒤편에선 관련 부품 업체들이 지속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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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19.11.1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켐트로닉스(089010)에 대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5800원에서 2만1400원으로 35.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켐트로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56% 증가했다”며 “이익 증가는 리지드(Rigid·평평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에 따른 식각 사업부 호조와 갤럭시노트10 흥행에 따른 무선충전 사업부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켐트로닉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022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기존 추정치(기존 매출액4,008억원, 영업이익 236억원)를 크게 상향 조정한다”며 “추정치 상향은 각 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은 물론 사업 안정화 및 규모의 경제로 내실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켐트로닉스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실현한 예정인데 2020년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어 갈 것이라 전망한다”며 “향후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향은 지속해서 열려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가는 적극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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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 52주 신고가 경신, 5년여만에 동면에서 깨어나다 - 상상인증권, BUY(신규)
입력2019.10.24
◆ 최근 애널리스트 분석의견
- 5년여만에 동면에서 깨어나다 - 상상인증권, BUY(신규)
10월 10일 상상인증권의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켐트로닉스에 대해 "18년에 케미칼, 전자부품사업의 성장성이 높아지면서 yoy +15% 매출 성장에 (분기 매출 800억 대 안착) 영업이익률 +2.8%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주가의 의미있는 반등은 19년 4월 중순 삼성전기의 모바일용 무선전력전송 및 NFC 칩 코일사업을 양수 공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2분기 실적은 매출 851억에 영업이익 66억 (영업이익률 +7.8%)을 기록하면서 성장세 본격 진입가능성 기대감을 일부 반영하면서 주가는 1만원 전후"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BUY(신규)', 목표주가 '15,8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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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 실적 성장에 오버행 이슈까지 해소"
김경택 기자
입력 2019.10.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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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일 켐트로닉스에 대해 실적 성장세에 오버행 이슈까지 해소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은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배에 불과하다"면서 "무선충전 사업부의 신규 매출 및 의미있는 이익 기여, 고객사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의 리지드(Rigid) OLED 채택 확대에 따른 식각 물량 증가, 2대주주 지분 블록딜을 통한 오버행 해소 기대되며 하반기 주가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76억원, 10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87% 성장한 수치다. 외형 성장 및 무선충전 사업부의 이익 기여 확대로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개선된 8.3%를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2대주주의 액시스브이투엑스사모투자합자회사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서 보통주로 전환된 109만5000주(지분율 7.9%) 전량 블록딜을 통한 오버행이 해소됐다"면서 "그동안 높은 실적 성장세에도 전환가 5023원의 잠재적 오버행 우려로 주가 상승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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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 삼성전기 무선충전모듈 사업 인수 공식 발표
이기종 기자 승인 2019.04.19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모듈 사업을 인수했다.
19일 켐트로닉스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삼성전기의 모바일용 무선전력전송 및 근거리무선통신(NFC) 칩 코일 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켐트로닉스는 전자부품·화학 전문 업체다.
켐트로닉스는 삼성전기에서 모바일용 무선전력전송 및 NFC 칩 코일 사업 인력, 설비, 재고자산, 해외자산, 계약, 지식재산권, 기타 권리 등을 포함한 영업 부문을 양수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에 공급하는 무선충전모듈 영업권을 모두 인수했다. 인수액은 210억원이다.
본지는 지난 9일(삼성전기, 무선충전모듈 사업 매각 추진)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양수 예정일은 2021년 4월 30일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삼성전기 인력 수십여명도 켐트로닉스로 이직할 예정이다.
켐트로닉스는 무선전력 전송 수신부 사업다각화로 무선충전사업 토털 솔루션 전문업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켐트로닉스의 전자사업부 소속 무선충전사업은 스마트폰·전장용 무선충전모듈을 개발·생산해왔다.
이 회사 제품은 이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에도 들어간 바 있다. 전자사업과 화학사업으로 구성된 켐트로닉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77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