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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 '빅컷'에 한은 0.50%P 전격 인하.0.75%로 역대 최저.韓경제 '가보지 않은 길' 시작...사상 첫 0%대 금리

Bonjour Kwon 2020. 3. 16. 17:31

2020.03.16.

 

11년 7개월 만에 임시 금통위서 단행

[서울경제]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며 사상 첫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다. 한국 경제에 ‘가보지 않은 길’이 시작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오후 주식·외환시장 등이 끝난 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전격 소집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 등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이에 따라 기존 1.25%에서 0.75%로 역대 최저를 경신하는 동시에 사상 첫 0%대로 진입하게 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P 인하)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0.75%P 인하) 두 차례 뿐으로 이번이 11년 7개월 만이다.

 

아울러 한은은 30조원으로 증액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기존 0.50~0.75%에서 0.25%로 인하해 1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으며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매입 대상 채권에 은행채를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

 

한은의 이날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1.00%P 인하하며 ‘제로 금리’를 금융위기 이후 다시 시행하기로 한 것이 직접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이에 따라 0.5%(상단 기준)로 다시 좁혀졌으며 한은도 코로나19 쇼크에 따른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의 공조체제에 가담하게 됐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연준의 제로금리에 자본유출 우려가 줄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커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평상시처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데 그치면 시장 실망감을 부추겨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손철·백주연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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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컷'에 사상 첫 0%대 금리 진입…대출 촉진책도 내놔

 

기사입력2020.03.16.

 

기준금리 연 0.75%로 인하…0%대 사상 처음

금융중개지원 대출 금리도 0.25%로 인하 시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빅컷'(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을 단행했다.

 

한은은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5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0.75%로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0%대 영역에 들어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7~18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봤지만, 간밤 미국 중앙은행(Fed)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내리면서 임시 금통위를 이날로 당겼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1년 9·11 테러 당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각각 50bp, 75bp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인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해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주면 한은이 사후적으로 은행의 조달 비용을 낮춰주는 것을 말한다.

 

또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 증권에 은행채를 포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