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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붕괴:직원 내보낸 `나홀로 자영업` 15만명 늘었다ㅡ일시휴직 14만명급증ㅡ취업노인57만명?대부분쉬는노인!정부고용통계.對국민속임수

Bonjour Kwon 2020. 3. 12. 06:35

 

 

 

2020.03.12

수치로 드러난 자영업 붕괴

 

도·소매업 취업자 큰폭 감소

외국인 관광·국내여행 급감

음식·숙박업도 증가세 꺾여

 

◆ 코로나發 고용쇼크 ◆

 

이상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노인 세금 알바의 63%가 중단됐는데 어떻게 노인 알바가 57만명이나 늘어났는지다. 정부는 이들을 '일시 휴직자'라며 취업자에 넣어 계산했다고 한다. 통계 기준을 따랐다지만 가짜 일자리를, 그것도 중단된 것을 억지로 취업자에 넣었다니 이 정도면 사실상의 조작이다

 

평소 행인들로 북적이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 식당가가 11일 오후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한적하다. [김재훈 기자]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시장 피해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에 주로 집중됐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는 35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 줄었다. 이는 2018년 8월(12만3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또 음식·숙박업 취업자는 1만4000명 증가해 올해 1월 증가 폭(8만6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문재인정부 들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음식·숙박업은 최근 1년간 취업자가 매달 10만명 안팎으로 늘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이런 흐름이 '뚝' 끊겼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소매업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여행 수요도 급감하면서 음식·숙박업 취업자 증가 폭도 크게 둔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반적인 서비스업 업황 악화로 상당수 서비스업종 고용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은 자영업자 비중이 크다. 실제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4만5000명 줄어들며 작년 2월(5만명 감소)에 비해 감소 폭이 3배에 육박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비슷한 규모인 14만9000명 늘었다. 이는 이들 자영업자 대부분이 직원을 해고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종업원 없는 자영업자의 전체 숫자는 지난달 말 기준 402만명이다. 청년취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385만7000명으로 1년 전(390만6000명)보다 4만9000명 줄었는데,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18년 5월(9만5000명 감소)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같은 달인 2월 기준으로는 2013년 2월(19만4000명 감소) 이후 7년 만에 최대로 줄어든 수치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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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설] 이 정도면 고용 통계가 아니라 對국민 속임수다

 

입력 2020.03.12

 

정부가 코로나 사태에도 2월 신규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9만명 늘었고 고용률은 66%로 올라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니 완전히 딴판이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57만명이나 늘어났다. '60세 이상 취업자'의 대부분은 일주일에 몇 시간 가로등 끄기 등을 하고 용돈 정도를 받는 세금 알바다. 그런데 고용 통계에는 이들도 '취업자'로 잡힌다. 이 가짜 일자리를 빼면 취업자는 49만명 증가가 아니라 8만명 감소다. 진짜 일자리가 절실한 20대 취업자는 2만5000명 줄었다. 경제의 주축인 40대 취업자는 10만4000명이나 줄어 52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런데도 경제부총리는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지속돼 다행"이라고 어이없는 자랑을 했다. 이것은 통계를 가장한 대(對)국민 속임수다.

 

이상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노인 세금 알바의 63%가 중단됐는데 어떻게 노인 알바가 57만명이나 늘어났는지다. 정부는 이들을 '일시 휴직자'라며 취업자에 넣어 계산했다고 한다. 통계 기준을 따랐다지만 가짜 일자리를, 그것도 중단된 것을 억지로 취업자에 넣었다니 이 정도면 사실상의 조작이다.

 

 

도소매업의 2월 취업자가 무려 10만6000명이나 줄었다. 구직을 포기한 채 '그냥 쉬었다'는 40대도 1년 전보다 31% 급증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본격적인 고용 한파는 3월부터 더 심각해질 것이다. 하지만 3월 고용 통계도 어떻게든 숫자를 만들어 '늘었다'고 나올 게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