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8.30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Equinix)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에퀴닉스는 30일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국내 첫 데이터센터인 'SL1'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 /에퀴닉스 제공
에퀴닉스는 서울 데이터센터 SL1을 포함해 25개 국가에서 2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 13개 도시에서 43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에퀴닉스는 아태지역에 올해 총 5억3500만달러를 투자해 서울을 포함한 6개 신규 데이터센터를 연다.
이번에 서울에 구축된 SL1은 550 캐비닛 규모로 1790㎡(약 542평) 이상의 코로케이션(colocation) 공간을 제공한다. 향후 시설을 확장해 총 1000개 캐비닛 용량과 3200㎡(약 968평) 이상의 코로케이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레미 도이치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에퀴닉스의 한국 시장 진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계획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SL1 설립을 시작으로 에퀴닉스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변혁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떤 길을 택하는가에 따라서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서울 데이터센터 SL1은 망(network carrier) 중립적 데이터센터로서 다양한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연결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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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경제' 격전지 된 한국…글로벌 데이터 기업 진출 잇따라
테크이정민 기자
입력 2019.09.02
에퀴닉스⋅디지털리얼티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진출
백업 솔루션 제공 엑사그리드도 고객사 확보 박차
내년 정부 데이터산업 활성화 예산이 올해보다 484억원 늘어난 7200억원 규모로 책정되는 등 정부 차원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데이터 경제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등 해외의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했다. 이들 기업은 기업들을 대신해 데이터센터 공간을 마련해주면서 클라우드 환경에 따른 시스템 연계도 돕는다.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에 들어선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 SL1의 전경. /에퀴닉스 제공
에퀴닉스는 올해 초 한국 진출을 알리고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국내 첫 데이터센터인 'SL1'을 열었다. 에퀴닉스는 서울 데이터센터 SL1을 포함해 25개 국가에서 2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에퀴닉스는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만 총 5억3500만달러를 투자해 서울을 포함한 6개 신규 데이터센터를 연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디지털리얼티도 서울 상암동 DMC에 디지털센터를 세운다. 디지털리얼티는 최근 서울시와 통신사 중립적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는 데이터센터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한국 진출이 아태 지역에서의 플랫폼 확장에 중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IT기업을 보유했으며 최근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도입 등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한국에서의 고객 유치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제레미 도이치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에퀴닉스의 한국 시장 진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계획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마크 스미스 디지털리얼티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도 "한국은 아태 지역 내 가장 큰 규모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내 첫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솔루션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과 디지털 변환에 따라 데이터 경제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조선DB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기업들 외에도 데이터 경제를 측면 지원하는 해외 기업들의 한국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은 내년초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를 앞두고 국내 클라우드 보안 인증 중 하나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ISMS 인증은 기업이 주요 정보자산 보호를 위해 수립·관리·운영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인증 기준에 적합한지 심사하는 제도다. 구글은 인증 획득 후 삼성SDS, LG CNS, 나무기술 등 국내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산업별로 특화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데이터 백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엑사그리드도 한국에 진출했다. 엑사그리드는 국내 제조·금융·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 백업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백업 성능과 속도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많은 양의 백업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관건이 되고 있다. 엑사그리드 측은 데이터를 불러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90% 이상 단축한 제품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거나 공공 분야 납품에 성공하면 해외에서도 인정해준다는 점이 외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글로벌과 비교해 늦은 편이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글로벌 데이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국내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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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닉스, SDN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ECX 패브릭 이용가능 지역(자료=에퀴닉스코리아)
지난해 서울 상암동에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익스체인지(IBX)’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에퀴닉스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는 2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에퀴닉스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패브릭(ECX 패브릭)’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ECX 패브릭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반 상호연결 서비스다. 데이터센터 및 상호연결 플랫폼인 ‘플랫폼 에퀴닉스’를 통해 전세계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데이터센터를 연결할 수 있다. ECX 패브릭을 통해 기업은 포털,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로 연결을 구성, 변경할 수 있다. ECX 패브릭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연결된 고객들은 이 회사들과도 연결할 수 있다.
ECX 패브릭은 5개 대륙에 걸쳐 45개 시장 간 연결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및 IT서비스, 콘텐츠 및 디지털 미디어, 네트워크 금융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등 9800개 이상의 기업에 데이터센터, 상호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선 KT, LG유플러스, 삼성SDS, 세종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드림라인 6개 통신사가 에퀴닉스 국내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에퀴닉스의 생태계 참여를 통해 해외진출도 꾀할 수 있다. ECX 패브릭을 통해 국내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나 글로벌 입지를 확장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주요 서비스 제공 업체와 프라이빗 상호연결을 할 수 있다. 또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기업 간의 일대일 물리적 케이블 연결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이 해외진출하기 위해 국내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통해 일본의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와 연결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업들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지원한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결을 단일화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160개 이상의 서비스 공급업체로 구성된 에코시스템을 통해 클라우드 연결성을 확장할 수 있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ECX 패브릭은 에퀴닉스 고객이 수 천개의 글로벌 파트너와 상호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ECX 패브릭 이용가능 지역(자료=에퀴닉스코리아)
무엇보다 단시간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하루 이내로 원하는 고객, 파트너와 연결할 수 있으며 일일 단위로 원하는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에퀴닉스가 지난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것은 커지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15년 5000억원에서 2021년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장혜덕 대표는 “ECX 패브릭은 기업들이 온디맨드 방식으로 전세계 어디에나 접근할 수 있도록 단일 프라이빗, 퍼블릭·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에 이르는 다양한 연결 옵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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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닉스, 네이버 클라우드 글로벌 진출 지원
김진솔 기자
입력 2019.08.21 16:53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글로벌 상호연결 및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에퀴닉스(Equinix)와 함께 글로벌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NBP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 및 네트워크 가용성 향상을 위해 '플랫폼 에퀴닉스(Platform Equinix)'를 도입했다. 에퀴닉스의 글로벌 상호 연결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주요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간 안정적인 연결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에게도 안정적인 무중단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NBP의 고객사는 에퀴닉스 인터넷 익스체인지(Equinix Internet Exchange)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1800개 이상의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NSP)에 접근할 수 있다. 에퀴닉스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패브릭(Equinix Cloud Exchange Fabric)은 160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와의 직접 연결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구축한 기업들이 전 세계 주요 거점 및 도시 간 온디멘드 네트워크 연결을 구성할 수 있다.
최근 싱가포르, 미국, 홍콩, 일본, 독일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NBP는 현재 글로벌 고객에게 25개 카테고리 중 124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퀴닉스 플랫폼 도입 이후 평균 네트워크 대역폭 사용량이 20배 증가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클라우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