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연·기금 해외투자때 국내 금융사 활용

Bonjour Kwon 2013. 10. 11. 13:24

2013.10.09

세계 4위 연기금인 국민연금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해외 투자 시 국내 금융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차별 논란과 감사 부담 등으로 실행이 안 됐으나 앞으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내 연기금-금융사 동반 진출이 확산될 전망이다. KIC는 먼저 해외투자를 위한 외환(FX)거래 시 앞으로 국내은행에도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동익 KIC 투자운용본부장(CIO)은 9일 "그동안 이종통화 거래 시 여러 가지 이유로 외국계 은행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현재 능력이 검증된 일부 국내은행 이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 국내은행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IC는 올해부터 해외주식ㆍ채권투자 시 일부 업무에 국내 증권사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국내 은행에도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국민연금도 해외주식 위탁 운용사 선정 때 처음으로 국내 운용사에 참여 기회를 줄 방침이다. 국민연금 고위관계자는 "해외 운용사와 다른 별도의 기준을 적용해 국내 운용사에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우선 아시아 투자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 4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과 국부펀드인 KIC의 국내 금융사에 대한 문호 개방 조치가 자본시장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연금 기금 일부를 위탁받아 해외물에 투자하는 외국 위탁운용사들에 한 해 지급하는 수수료만 1000억원이 넘는 실정이다.

 

[손일선 기자 / 용환진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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