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8.30 18:24
美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
실험용 쥐에 노화지연 약물 투입
면역 거부반응 줄어드는것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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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사망자 장기를 회춘시켜 장기 이식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반적으로 고령 사망자 장기는 젊은 사람 장기에 비해 면역거부반응이 높아 이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고령 장기에 노화세포를 없애는 약물을 투여해 젊게 만든 뒤 장기 이식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됐다.
미국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노화 장기에 특정한 약물을 주입하면 장기 이식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월 27일자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게 노화를 지연시키는 약물의 일종인 '세놀리틱스'를 투여했다.
세놀리틱은 '노화(senescence)'와 '파괴하다(lytic)'의 합성어로 몸에서 노화세포를 없애는 물질을 일컫는 신조어다.
미토콘드리아 DNA를 방출하는 주범이 노화세포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체내 면역거부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 이식을 어렵게 한다. 이 때문에 노화세포를 없애면 노후 장기로 인한 면역거부반응도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실제로 노화세포를 없애는 세놀리틱스를 투여받은 실험쥐들 장기에서 노화세포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노화세포가 줄면서 장기 내 미토콘드리아 DNA 양도 덩달아 줄었고 염증 반응도 상당수 사라졌다. 약물 치료한 노후 장기를 이식받은 쥐의 생존율은 젊은 쥐 장기를 이식받은 쥐의 생존율과 비슷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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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뇌에 칩 심은 머스크 "치매·파킨슨병 정복할 것"
신현규 기자
입력 2020.08.30
"곧 인간 대상으로 실험 준비"
인공지능 칩과 뇌를 연결해
척추마비·우울증 등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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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를 열고,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돼지의 두뇌 안에 마이크로칩을 심었다.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인간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척추 손상 등을 치료하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그는 최근 돼지 두뇌에 칩을 이식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음을 선언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머스크와 그의 뇌신경과학 벤처회사 '뉴럴링크'는 뇌에 23㎜×8㎜짜리 칩을 심고 2개월 동안 생활한 돼지 '거트루드'를 공개했다. 이 밖에도 한 차례 칩을 이식한 적이 있는 돼지 '달시'를 건강한 상태로 공개했다. 칩을 이식·탈착한 상태에서 부작용이 아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거트루드가 움직일 때마다 이식된 칩이 뇌파를 컴퓨터에 전송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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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럴링크 본사에서 2개월 동안 뇌에 칩을 이식한 돼지 `거트루드`를 공개했다. 거트루드가 움직일 때마다 이식된 칩이 뇌파를 컴퓨터에 전송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사진 제공 = 유튜브 캡처]
뉴럴링크는 또 이날 업데이트된 뇌파 측정 칩을 발표했다.
해당 칩은 뇌 속에 이식돼 수집한 뇌파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한다.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밴드를 뇌에 착용한 것과 같다는 게 머스크의 설명이다. 그는 "두개골의 '핏빗'(미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밴드)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뇌의 피질 정도 수준에서 전극을 통해 신호를 수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신경세포가 밀집돼 있는 뇌 깊은 곳의 회색질 신호까지 수집한다는 게 뉴럴링크의 목표다. 뉴럴링크는 해당 칩을 1시간 이내에 두뇌에 이식할 수 있는 로봇 V2도 이날 발표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이유에 대해 "일차적으로 인간 두뇌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들어가 있는 칩을 뇌에 이식함으로써 알츠하이머, 마비, 기억력 감퇴, 우울증, 청각 손실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뇌에 전극을 심어 간질 등을 치료하는 기술은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뉴럴링크는 여기서 나아가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칩을 통해 인간의 기억을 저장하고 이식하며 재생하는 기술까지 지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생을 여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게 뉴럴링크에 담겨 있는 머스크의 구상인 것이다. 그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우수한 인력이 뉴럴링크에 많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뉴럴링크의 칩 '링크V0.9'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대혁신 장치(Breakthrough Device)' 프로그램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승인을 받게 되면 FDA 전문가들이 함께 나와서 해당 제품의 임상 과정을 리뷰하게 되고, 정식 허가 신청 또한 우선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뉴럴링크는 또 조만간 사람 두뇌에 칩을 심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승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16년 뉴럴링크를 설립했고, 자신의 자금 1억달러(약 1183억원)를 포함해 모두 1억5800만달러(약 1774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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