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투자환경 변화와 대체투자

Bonjour Kwon 2013. 10. 22. 07:00

 

20 10월, 18:06economy.hankooki.com

글로벌 위기가 유럽 재정위기로 이어지고 일부 신흥국 경제까지 힘들어지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미국의 지나친 경상수지 적자로 글로벌 경제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고 이렇게 늘어난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면서 서브프라임 위기로 이어진 것이 글로벌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역설적인 것은 과잉 유동성으로 형성된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발생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유동성을 풀어 이에 대응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다는 점이다. 결국 이렇게 풀린 돈은 신흥국에까지 유입됐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과 투자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야기되고 있다. 이 중 두드러지는 움직임 중 하나는 금융시장에서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체투자는 주로 부동산, 헤지펀드, 사모투자펀드, 벤처캐피털, 원자재 관련 등에 대한 투자를 일컫는다.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투자방식을 제외한 비전통적 투자방식과 대상을 의미하는 셈이다. 사실 전통적 투자대상으로서의 채권의 수익성은 금융위기 이후 매우 부진했다. 양적완화로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채권 투자의 수익률이 상당 부분 하락한 것이다. 저금리 환경의 정착이 가져온 부작용이다. 또한 주식의 경우 나은 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역별ㆍ기업별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우량기업 주가는 엄청나게 상승하면서 뒤늦게 편입시키기가 부담스러워졌고 비우량기업의 경우 주가는 싸지만 위험이 너무 높아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주식 투자가 쉽지 않은 이유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에 만족하지 못한 돈이 대체투자 쪽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 대체투자의 특징 중 하나는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전통적 투자는 벤치마크에 일정 수익률을 더한 부분을 목표치로 잡게 되는데 대체투자는 적절한 벤치마크가 없다 보니 전체 수익률 자체의 상승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대체투자의 경우 펀드자금을 기본으로 해 추가로 돈을 빌려서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 추가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하게 되면 수익률은 상당 부분 높아지게 되지만 손실 가능성도 감수해야 한다.

 

 국민연금의 경우 대체투자비중이 8% 정도이지만 이를 계속 늘려가는 추세이다. 미국의 유명한 연기금 캘퍼스는 대체투자비중이 30%에 가깝다. 앞으로 당분간 대체투자로 자금이 몰리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는 이제 대세로 굳어가고 있다. 중요한 투자대상이며 자금의 일부라도 이에 편입하는 것이 필요해지는 추세이다.

 

 투자 환경 변화를 전제로 다양한 투자대상과 방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방식의 변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제고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성공적 투자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며 이러한 의미에서 대체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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