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마 Bank

손석창 이노그룹 ( 이노건설 등 )회장

Bonjour Kwon 2013. 10. 29. 17:24

[이사람] 손석창 이노그룹 회장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식주가 기본인데 지금 현대인에게는 디지털 전자제품이 공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거창한 비전을 기대했지만 돌아온 답은 뜻밖에 단순명료한 현실을 지적한 말이었다.

 다음달말 부천종합터미널에 대형 복합전자쇼핑몰인 ‘소풍’을 문 열고 가전유통 시장에 뛰어드는 손석창 이노그룹 회장(45)은 강한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지금도 많은 전자양판점이 있지만 누구나 들어가는 상권에 보편적인 상품 구색만을 갖추고 가격을 무기로 내세울 뿐입니다. 소풍은 분명 다를 겁니다. 무수한 잠재고객이 있음에도 접근성 때문에 찾아갈 수 없었던 곳을 발굴하고 프리미엄급 상품을 주력으로 삼아 한번 방문하면 가족 모두가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손 회장은 소풍이 온라인 유통채널의 가격 매력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덕분에 고객을 충분히 매료시킬 것으로 확신한다.

 개장을 앞둔 부천터미널의 소풍은 기존 전자 복합쇼핑몰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교통편. 부천터미널을 끼고 있으면서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 인근에 자리잡아 서울·수도권의 서부지역 소비자에게는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제작비 25억원을 들여 지하 1층과 지상 5층을 관통하는 36m 높이로 제작중인 ‘생명의 나무’와 지상 4∼7층을 연결하는 하늘폭포·실내암벽 등은 손 회장의 ‘인간 제일주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화 예술적 감성을 한꺼번에 담고자 했던 욕심도 컸다”면서 “생명의 나무는 단일 조형물로 세계 최대 규모라 현재 기네스북 등재도 준비 중”이라고 귀뜸했다. 여기다 2000여평에 이르는 초대형 도심 온천 ‘워터조이’와 11개의 멀티플렉스 상영관(프리머스)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디지털 유통시장에 야심차게 발을 내딛은 이노그룹이지만 그동안 유통시장의 경험이 전혀 없어 보이는 선입견 탓에 성공 가능성에는 물음표를 달았던 게 사실. 신규사업으로 해외 의류 유통사업을 시작하면서 설립한 이노무역도 지난 9월에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의문도 잠시, 손 회장은 17년간 건설사업에서 축적했던 자신만의 노하우를 들려줬다. 그는 “운과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맨손으로 건설 시행사업을 시작한 뒤 전국 곳곳을 찾아 다니며 이제 ‘도시개발’은 머리 속에 꿰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에서 성패는 결국 정확한 상권 분석과 효율적인 개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1년 6월 이노건설을 설립해 단돈 2000만원으로 시작한 건설 시행사업은 이제 동종 업계 내에서 손가락에 꼽을 만큼 키워냈다.

 손 회장은 이노그룹을 명실상부한 중견 그룹사로 키워내기 위해 해외사업과 유통·제조업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반드시 해보겠다는 애착이다. 자동차 부품 및 로봇 전문업체인 이지로봇과 엘리베이터 전문업체인 이노엔지니어링을 인수한 것도 이런 구상에서다. 그는 “무엇이든 결국 사람이 다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노그룹을 대학생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1위 기업으로 만드는 게 가장 큰 포부”라고 말을 맺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

 

 

12월 22일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있는 쇼핑몰 ‘소풍(Sopoooong)’이 전관 개관한다. 바로 옆에 있는 홈플러스를 비롯해 세이브존, 현대백화점, 이마트, GS백화점, 홈에버, 로담코 플라자 등이 대로를 따라 줄지어 늘어선 부천 상동은 대형 유통 업체들의 격전지다. 부천여객터미널과 동시에 개발된 소풍은 서울 용산역에 들어선 아이파크몰과 비슷한 개념이다. 쇼핑뿐만 아니라 워터파크, 영화관이 동시에 들어서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행사인 (주)부천터미널이 소속된 이노그룹의 손석창 회장은 ‘소풍’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어릴 때 소풍 가듯 설레는 기분으로 쇼핑하자는 뜻입니다. 소풍과 쇼핑이 좀 비슷하지 않나요. 어려운 영문 이름들 사이에서 한 번만 들어도 기억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소풍이라는 이름이 특이합니다.

“포도라는 제안도 있었는데, 영문 이름을 부각시키기가 힘들어 소풍으로 했습니다. 처음엔 왜 ‘소풍’이냐, ‘대풍’으로 하라는 말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정겹다’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전관 개관을 앞둔 때라 바쁘실 것 같습니다.

“전 직원이 하루 3~4시간만 자고 일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습니다. 요즘에는 집에도 가지 못하고 호텔방을 잡아놓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동일 상권 내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은데, 자신은 있습니까. 특히 메이저 브랜드 유치가 성패를 가를 것 같습니다.

“지하철 라인을 따라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이 늘어서 경쟁이 화끈합니다. 일부 백화점이 입점 브랜드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바람에 일부 키 브랜드(key brand)가 들어오지 못하는 곤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일단 다 들어오고 명품 브랜드도 유치했습니다. 앞으로 매장을 전국적으로 늘려 나가는데 있어 브랜드 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름이 생소한데, 이노그룹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대기업도 아닌데 거창하게 ‘그룹’이라고 부르니까, 어색하긴 하지만 계열사가 11개나 되다 보니 ‘회장’직을 달고 있습니다. 1991년 이노건설을 설립해 처음에는 강원도에서 전원주택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시공보다는 시행사 역할을 많이 해 자체 브랜드 아파트는 눈에 띄지 않지만, 꾸준히 수도권에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고 2000년대부터 급격히 사세가 확장됐습니다. 2003년 이후 부천터미널을 인수했고 이어 조경 업체, 무역 업체, 제지 업체, 자동차 부품 업체, 로봇 개발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미얀마에 종업원 3000명 규모의 의류 공장을 가동 중입니다.”

매출은 어느 정도입니까.

“주력인 건설업의 경우 시공사라면 평균 매출이 나오겠지만, 시행을 더 많이 하다 보니 평균 매출 산정이 어렵습니다. 바람을 타면 규모가 커지지만 시작 단계에서는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도 평균 잡으면 3000억~4000억 원쯤 됩니다.”

사업가로서의 이력도 잠깐 소개해 주십시오.

“강원도 정선이 고향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전학해 은평구의 산꼭대기에서 살았지요. 군대에서는 행정병을 하라는 것을 끝까지 우겨 중장비 운전을 했습니다. 야전공병단에 있으면서 건설업에 흥미를 느꼈고, 민간 지원을 다니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아요. 제대 후에는 금융회사에 1년 반을 다녔는데 이때 자금의 흐름에 눈을 뜬 것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991년 이노건설을 설립했습니다. 농협의 융자 500만 원을 포함해 창업자금 2000만 원으로 시작했지요.”

부천터미널 인수가 큰 전환점이 된 것 같은데,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외환위기가 끝날 무렵 금융권에서 추천이 있었습니다. 어려울 때 신뢰를 쌓아 두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부도를 낸 적이 없는데, 채무 기한이 다가오면 아깝더라도 사업 부지를 팔아서 갚을 정도로 신용 하나는 자신 있다고 여겼습니다. 소풍 건설 때도 차입금을 쓰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모두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건설사는 대금을 현금으로 받아가 아주 편했을 것입니다.

이 부지는 원래 토지공사가 상동 개발을 위해 매각한 것인데, 당시 가격이 쌌습니다. 3.3㎡당 450만 원이었는데 주변 쇼핑몰들도 아마 이 가격대에 부지를 매입했을 겁니다. 우리는 터미널 부지라 300만 원에 살 수 있었지요. 지금은 시세가 3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로봇 개발 회사를 인수한 것이 색다르게 보입니다.

“이노메탈 인수 제안이 들어왔을 때 주변에서는 반대가 많았고 저도 의구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1등을 하려면 남들이 간 길을 따라가지 말고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사명도 ‘이노(혁신이라는 뜻의 innovation을 딴 것)’ 아닙니까.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이 그 많은 사업을 전문가처럼 다 알아서 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로봇 산업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년에는 KT의 교육용 로봇 사업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책 읽어주는 로봇’인데, KT의 통신망을 이용해 콘텐츠를 공급하면 가정의 단말기(로봇)에서 마치 사람이 읽어주는 것처럼 구현하는 것입니다.”

정주영 회장을 직접 만난 적이 있습니까.

“금융회사 다닐 때 대기업 총수들을 몇 분 뵌 적이 있습니다. 유통업을 하다 보니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님의 말이 지금 가장 기억나는데, ‘유통은 꽉 채우면 돈이 따라서 들어온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번 소풍 개장 때도 사업팀이 워터파크 초대권을 뿌리는 것을 아까워 하기에 처음에는 돈 생각 말고 고객을 채울 생각을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교보생명 신용호 회장님의 ‘세 걸음은 힘드니까 반걸음만 앞서 가라’고 한 말이 생각납니다. 경쟁자보다 반걸음만 앞서 가도 일등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의 공통점은 의지력이 강한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업종을 동시에 전개 중인데 효과가 적은 것 아닙니까.

“자동차 부품 업체, 제지 업체 등의 제조업을 인수할 때 고민도 있었습니다. 이노메탈의 경우도 그렇지만 남들과 좀 달라야겠다고 생각했고 제조업이 아직 한국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모두 서비스업에만 종사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미얀마에 공장을 지은 것이 특이합니다.

“미얀마에 국내 의류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만드는 직원 3000명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입니다. 이미 중국의 인건비가 많이 상승해 저임금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베트남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중국처럼 될 것입니다. 그 다음은 미얀마가 되지 않을까요. 남들보다 반걸음 앞서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국의 중소업체들에 지금은 미얀마가 최적지라고 봅니다.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미얀마인은 한국처럼 몽고반점이 있어 정서적 동질감이 있습니다. 군부로부터 수익의 한국 송금을 확실히 약속받았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감도 해결했습니다.”

미래 비전은 무엇입니까.

“오늘(12일) 아침 9시 워터파크인 ‘워터조이’ 개장식에서 직원들에게 ‘나는 대기업을 만들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 것은 목적이 아니라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로 나오는 것일 뿐입니다. 몇 년 전에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 중 유한양행이 꼽힌 적이 있는데 그처럼 ‘꿈이 있는 회사, 보람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십니까.

“혼자서 술을 마십니다. 어떤 결단을 내릴 때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 세상의 누구도 나를 책임질 수 없다는 생각에 고독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스트레스를 술로만 풀겠습니까.”


약력: 1962년 강원도 정선 출생. 86년 동국대 법학과 졸업. 91년 이노건설 설립. 2003년 부천터미널 인수. 2004년 (주)녹원, 이노메탈, 이지로봇 인수. 2006년 이노비전, 이노라인 설립. 2007년 이노무역 설립. 부천터미널 소풍 개장. yes제지 인수. yes무역 인수. 이노인터내셔널 설립. 이노그룹 회장(현).

정리=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

 

부천 터미널 쇼핑몰'소풍' 운영 방비석 이노그룹 부회장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이민지 인턴기자
“사실상 휴면상가였던 부천터미널의 종합 쇼핑몰 ‘소풍’이 ‘이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로 오는 12월 말 수도권 최대 쇼핑몰로 새롭게 변신합니다.”

지난 6월 소풍을 운영하고 있는 이노그룹의 부회장으로 취임한 방비석(54ㆍ사진) 부회장은 13일 “취임 당시 영화관ㆍ워터파크 운영에도 불구하고 상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방 부회장은 이어 “구조조정ㆍ예산정리 등을 실시하며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미분양된 상가의 분양과 그에 따른 상가 활성화였다”고 말했다.

먼저 소풍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방 부회장은 이랜드 입점 기념으로 회사 보유분에 대한 특별분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이 기간 분양을 받은 투자자들은 분양금의 18%를 3년에 걸쳐 월별로 구분, 지원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 이랜드로부터 매출액의 4%를 임대수수료로 받게 될 뿐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이랜드에서 관리비를 지불합니다. 여기에 더해 소풍 측은 앞으로 이랜드 MD 공매장이 생길 경우 투자자가 지정 브랜드에 직접 입점할 수 있는 혜택을 이랜드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소풍은 10월29일 이랜드그룹과 1층에서 5층까지 2만여평에 이르는 상가 전체를 임대, 운영하는 총괄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침체돼있던 상가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선택한 노선이라고 방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랜드와의 계약 체결로 소풍은 강남 COEX의 1.7배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며 “안정적인 MD 구축을 기반으로 한 성공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소풍의 1층과 2층에는 창고형 할인매장 킴스클럽, 3~5층에는 백화점식 아울렛인 뉴코아아울렛이 입점할 예정이다. 뉴코아아울렛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50~80%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백화점식 아울렛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 부회장은 내다봤다.

이랜드 측은 한달에 평균 12만명이 이용하는 부천터미널과 부천시청,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배후로 한 좋은 위치조건으로 매출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또 2011년 예정된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자동 역세권에 편입돼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이랜드는 500억원가량을 집중 투자해 무빙워크 설치, 인테리어 공사 등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 서천 출신으로 군산고를 졸업한 방 부회장은 한양대 법대 재학 중 제18회 행시에 합격해 조달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영사, 남양주시 부시장, 경기도 경제관리실장, 부천시 부시장 등을 역임한 뒤 2004년 부천시장 권한대행을 끝으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현재 CEO으로서의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이노무역

기준년도 자본금 매출액 당기순이익(손익) 사원수
2008년 5,000만원
-
-
10명
2009년 5,000만원
-
-
10명
 
이노무역(주)는 부천상동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소풍(sopooong) 을 본사로 하여 부천터미널(주), 이노건설, 이노라인 등의 계열사를 두고있는 이노그룹의 무역회사로서 해외 미얀마에 의류 공장 3곳 및 제지 박스 공장, 골프장 등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계속하여 해외 신사업 및 무역업을 추진 진행 중에 있는 회사입니다.
 
2007.7월 미얀마 시장 진출

 

 


대담 = 양승득 편집장
---------------------

 

미얀마 현지 봉제업 투자 급증
2013년 07월 23일 14시 42분 입력

최근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 가운데 한곳인 미얀마에 대한 봉제업 투자 및 수출입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특혜관세지위(GSP) 부여와 최근 유럽연합(EU)의 부여 계획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낮은 임금 등의 메리트가 큰 미얀마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얀마의 봉제 산업은 2003년 미국의 경제제재가 있기 전까지 총 수출에서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경제제재 이후 미국, EU 등으로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바이어가 인근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지로 거래선을 변경하자 한동안 쇠퇴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2012년 하반기부터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가 완화됨에 따라 다시 EU와 미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해졌다. 특히 EU의 대 미얀마 특혜관세지위(GSP) 부여에 대한 기대 전망 등으로 최근 일본, 한국, 유럽으로부터의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얀마에는 최근 기존 봉제공장의 공장 증설뿐만 아니라 신규 봉제공장의 설립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의류 부문에 대한 수출입 교역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완성품 의류의 수출액은 6억9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8%가 증가했다. 원부자재의 수입도 2700만 달러로 225%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의류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한국, 중국 등이다. 최근 유럽연합의 특혜관세 지위 부여에 따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대 유럽연합의 물량도 증가 추세다. 의류 원부자재는 대부분 중국, 태국, 한국, 일본, 베트남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봉제협회 관계자는 “올해 1~3월까지 미얀마 의류 수출액은 총 3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실적으로 일본 및 한국으로부터의 오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 투자의 대부분은 봉제업이 차지하고 있는데 관련 제조업업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봉제업 관련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4억 달러, 전년 대비 114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기업의 경우 신성통상, 이노무역 등이 공장을 증설중이며 이랜드, 태평양물산 등이 예와와디·대우봉제 등 기존 한국 진출기업을 인수해 의류를 제조하고 있다. 신규로 진출을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은 태광·제우스교역 등이다.

 

그러나 미얀마는 비싼 토지·건물 임대료, 전기·도로 등의 기초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 기숙사 시설 금지에 따른 단기간 내 인력공급의 어려움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유럽연합(EU)에서 미얀마에 대해 특혜관세 지위 부여를 확정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세율 부과 등이 미진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저개발국가임에도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유럽연합은 세율부과에 대한 규정으로 개정 중으로 빠른 시일 내 개선될 것이지만 당분간 혼선이 예상된다”며 “봉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노동인력이 풍부하고 저임금 및 도로·항만·전기 등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돼 있어야 하는데 미얀마는 여러 가지 조건상 구조적으로 이러한 요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어 투자진출 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