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 주부터 미국 모더나의 mRNA(전령 RNA) 방식 코로나 백신 시제품을 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백신 공급 부족 상황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재계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25일부터 인천 송도 공장에서 모더나 백신의 위탁 생산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원료인 mRNA를 지방 입자로 감싼 원액을 모더나사로부터 제공받아 병입하는 공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간의 시험 생산 과정을 거쳐 이번에 시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이렇게 생산된 시제품은 모더나사의 자체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우리 정부 허가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시제품 양산에서부터 본격 생산까지 보통 두 달 가까이 걸리는데, 이 기간을 어떻게 단축할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요한 과제”라며 “이르면 10월 초쯤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하는 백신 물량이 어느 정도 국내에 공급되느냐는 것이다. 당초 초기 생산 물량 중 100만회분 정도를 국내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는데,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백신 공급의 안정성과 유통 과정의 효율화 측면에서 삼성의 위탁 생산 물량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모더나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백신 위탁 생산물량 배분권은 전적으로 모더나 측에 있지만, 삼성이 국내 도입 물량 확대를 위해 위탁 생산 수율을 높이고 생산 시기를 앞당기는 등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 mRNA백신 원료도 생산 백신 전과정 생산체제 갖추게 돼
삼성바이오 "모더나 코로나 백신, 3분기부터 수억회 분량 위탁생산"
ㅡㅡㅡ
삼성바이오, 백신·차세대치료제 품는다…"CMDO 초격차"
주명호 기자 2021.08.2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넘어 백신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 1위로 도약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출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독보적인 생산 역량 확보, 차세대 치료제와 신약 등 사업 영역 다각화,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가석방 이후 바이오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발표한 터라 더욱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영역 다각화와 생산능력 확대, 백신과 차세대 치료제 사업 역량 강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치료제 개발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맞물려 백신 자체 생산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삼성그룹은 국내 180조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바이오는 반도체,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와 함께 주도적으로 투자할 전략 산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생산 설비 확충, 차세대 치료제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삼성그룹이 바이오 분야를 주력 산업의 한 축으로 꼽은 배경엔 바이오가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변모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삼성그룹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바이오 주권' 확보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불거진 백신 패권 경쟁과 맞물려 바이오의약품 기술과 생산 역량은 국가의 위상을 좌우할 주요 지표로 부상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완제품뿐 아니라 원액 생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경우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초격차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제1공장에 이어 2015년 제2공장, 2018년 제3공장을 차례로 세워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웠다. 이어 생산 규모가 약 26만리터에 달하는 제4공장 착공을 지난해 시작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총 62만리터로 뛰어올라 업계의 독보적인 1위 차지를 굳히게 된다.
제5공장, 제6공장 건설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날 공격적 투자를 통한 CDMO 분야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언급했다. 5~6공장이 속도를 낼 경우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CDMO 시장에서 삼성의 절대 우위가 보다 견고해질 수 있다.
5공장과 6공장 건설은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핵심 허브로 거듭나겠단 삼성의 목표와 일치한다. 4공장을 완공할 경우 2위 CDMO업체인 베링거잉겔하임과 생산능력(48만리터) 차이가 10만리터 이상으로 벌어진다. 5~6공장은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초격차를 위한 무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백신을 비롯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 분야에 신규로 진출할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차세대 치료제 시장에서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 역량 확보로 시장을 선도하겠단 전략이다.
앞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부문으로 넓혀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확대와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으며 5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 측은 "바이오 산업은 '고부가 지식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와 CDMO 강화를 통해 '제 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 주부터 미국 모더나의 mRNA(전령 RNA) 방식 코로나 백신 시제품을 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백신 공급 부족 상황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재계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25일부터 인천 송도 공장에서 모더나 백신의 위탁 생산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원료인 mRNA를 지방 입자로 감싼 원액을 모더나사로부터 제공받아 병입하는 공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간의 시험 생산 과정을 거쳐 이번에 시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이렇게 생산된 시제품은 모더나사의 자체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우리 정부 허가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시제품 양산에서부터 본격 생산까지 보통 두 달 가까이 걸리는데, 이 기간을 어떻게 단축할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요한 과제”라며 “이르면 10월 초쯤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하는 백신 물량이 어느 정도 국내에 공급되느냐는 것이다. 당초 초기 생산 물량 중 100만회분 정도를 국내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는데,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백신 공급의 안정성과 유통 과정의 효율화 측면에서 삼성의 위탁 생산 물량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모더나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백신 위탁 생산물량 배분권은 전적으로 모더나 측에 있지만, 삼성이 국내 도입 물량 확대를 위해 위탁 생산 수율을 높이고 생산 시기를 앞당기는 등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 mRNA백신 원료도 생산 백신 전과정 생산체제 갖추게 돼
삼성바이오 "모더나 코로나 백신, 3분기부터 수억회 분량 위탁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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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백신·차세대치료제 품는다…"CMDO 초격차"
주명호 기자 2021.08.2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넘어 백신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 1위로 도약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출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독보적인 생산 역량 확보, 차세대 치료제와 신약 등 사업 영역 다각화,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가석방 이후 바이오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발표한 터라 더욱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영역 다각화와 생산능력 확대, 백신과 차세대 치료제 사업 역량 강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치료제 개발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맞물려 백신 자체 생산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삼성그룹은 국내 180조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바이오는 반도체,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와 함께 주도적으로 투자할 전략 산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생산 설비 확충, 차세대 치료제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삼성그룹이 바이오 분야를 주력 산업의 한 축으로 꼽은 배경엔 바이오가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변모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삼성그룹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바이오 주권' 확보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불거진 백신 패권 경쟁과 맞물려 바이오의약품 기술과 생산 역량은 국가의 위상을 좌우할 주요 지표로 부상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완제품뿐 아니라 원액 생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경우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초격차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제1공장에 이어 2015년 제2공장, 2018년 제3공장을 차례로 세워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웠다. 이어 생산 규모가 약 26만리터에 달하는 제4공장 착공을 지난해 시작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총 62만리터로 뛰어올라 업계의 독보적인 1위 차지를 굳히게 된다.
제5공장, 제6공장 건설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날 공격적 투자를 통한 CDMO 분야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언급했다. 5~6공장이 속도를 낼 경우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CDMO 시장에서 삼성의 절대 우위가 보다 견고해질 수 있다.
5공장과 6공장 건설은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핵심 허브로 거듭나겠단 삼성의 목표와 일치한다. 4공장을 완공할 경우 2위 CDMO업체인 베링거잉겔하임과 생산능력(48만리터) 차이가 10만리터 이상으로 벌어진다. 5~6공장은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초격차를 위한 무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백신을 비롯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 분야에 신규로 진출할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차세대 치료제 시장에서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 역량 확보로 시장을 선도하겠단 전략이다.
앞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부문으로 넓혀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확대와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으며 5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 측은 "바이오 산업은 '고부가 지식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와 CDMO 강화를 통해 '제 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