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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삼성전자도 툭하면 하네"…수십만명은 기본, 백만명 넘게 몰린다.삼성닷컴서 비스포크 큐커 판매갤럭시Z3 라방, 2시간만에 100억홈쇼핑보다 수수료 낮아 가격↓

Bonjour Kwon 2021. 8. 31. 06:19

"이젠 삼성전자도 툭하면 하네"…수십만명은 기본, 백만명 넘게 몰린다
신미진 기자
입력 2021/08/29

지난 2일 삼성닷컴 라이브커머스로 진행된 `비스포크 큐커 위크` 방송에서 개그맨 부부 홍윤화, 김민기와 삼성전자 직원이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라이브커머스가 매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일명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불리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전략에 실시간 소통이 더해지며 'MZ세대 홈쇼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방→실시간 구매로 이어져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출시한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는 한 달만에 누적 판매 1만113대를 기록했다.

비스포크 큐커는 전자레인지와 그릴, 에어프라이어, 토스터 기능을 갖춘 '포인원(4-in-1)' 기기로, 최대 네 가지 요리를 동시에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에 밀키트 조리조차 번거로워하는 소비자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큐커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라이브커머스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삼성닷컴에서 라이브방송을 통해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했다.

방송에는 개그맨 부부인 홍윤화·김민기, 요리 유튜버 육식맨이 출연해 요리법을 공유하며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했다. 그결과 총 5회에 걸친 라이브방송 시청자 수는 56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네이버 쇼핑에서 진행된 론칭 방송까지 합하면 누적 시청자 수는 104만5000명에 이른다.

앞서 이커머스 11번가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갤럭시Z3' 라이브 방송으로 2시간 만에 100억원에 가까운 거래액을 올렸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도 60만명에 달했다. 인기 IT 유튜버 에이트가 직접 갤럭시Z3 시리즈를 소개한데다 방송 도중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자급제 모델 구매 인증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에 시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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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라이브 커머스 채널 `장사의 신동`. [사진 제공=이베이코리아]

낮은 수수료로 가격 낮춰


라이브 커머스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에서 시작됐다.



이어 G마켓과 CJ온스타일,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가 뛰어든데 이어 무신사와 29cm 등 전문 플랫폼도 가세하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는 지난해(4000억원)보다 7배 가량 커진 규모다. 2023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19년 기준 국내 홈쇼핑 시장 규모(6조43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비결은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홈쇼핑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자사 플랫폼을 통해서도 진행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다. 무신사의 경우 자사 라이브 방송 채널 '무신사 라이브'를 통해 명품 브랜드 메총 키츠네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 결과, 매출은 방송 시작 5분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시청자 수는 5만명 이상이다. 티몬은 올해 4월 라이브커머스 티비온에서 하남돼지집 상품권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결과, 방송 1시간만에 1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날 하루 매출은 2억원에 달했다.

예능형 방송도 강점이다. 쇼호스트가 1시간동안 제품에 대한 장점만 소개하는 기존 홈쇼핑 방송과 달리, 라이브 커머스는 댓글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장단점을 모두 공유한다. 익숙한 연예인도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G마켓은 슈퍼주니어 신동을 내세운 라이브 방송 '장사의 신동', CJ ENM은 개그맨 김신영이 출연하는 '자영업자 김다비'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