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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ESG :□ '친환경' 하긴 하는데... 뜬구름 잡는건설업계 ESG □DL건설ESG 채권500억발행, 지속가능채권…철도·하수처리장·공공주택 사업 투자□폐기물시장 주목하는 건설사.수익창출·ESG경영 ..

Bonjour Kwon 2021. 9. 2. 08:23

□'친환경' 하긴 하는데... 뜬구름 잡는 건설업계 ESG

신준혁 기자 승인 2021.08.30

이메일 삭제·법인차 교체... 기상천외 ESG 캠페인
모듈러·태양광 등 ESG 둔갑한 사업 포트폴리오
산업환경설비는 매년 감소... "시장 진입 어려워"
'보여주기'식 되지 않으려면… ESG에 대한 진지한 고민 필요

단순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시대를 지나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탄소배출과 비산먼지 등 환경 문제를 안고 있는 건설업계는 ESG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포집, 비산먼지 저감 등 자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이 ESG활동이라며 제시한 대안은 다소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DL이앤씨는 내년까지 업무용 법인 차량 500여대를 모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충전 인프라가 확보되는 속도에 맞춰 법인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면 연간 425톤 정도의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A&C은 포스코 그룹의 탄소중립선언에 맞춰 업무상 이산화탄소 저감을 생활화한다며 ‘이메일 클린업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메일 클린업 데이는 일정 기간 잃지 않고 쌓인 이메일을 삭제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데이터 센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데 쓰이는 전력을 줄이기 위해 시작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메일을 삭제해 서버 과부하를 방지하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설사들은 설계도면을 종이 대신 모바일이나 애플리케이션에 작성하는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근무복을 착용하는 등 ESG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데이터 용량을 삭제해 서버에 쓰이는 전력을 줄이거나 법인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를 내겠냐는 회의적 시각이 대표적이다.

정작 친환경과 관계 있는 '산업환경설비 사업'은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시공능력평가 종합건설업 공사실적'에 따르면, 토목과 건축사업 기성액(이미 공사가 이뤄진 만큼 정산한 금액)은 크게 늘어난 반면 하수·폐수종말처리장, 에너지저장공급시설, 수력발전소 등의 기성액은 감소했다. 즉, 전통적 토목·건설업과 비교해 환경사업의 수주와 투자는 뒷걸음질 치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는 매년 직전년도 연말 기준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를 산정해 발표하고 있다. 주요 항목 중 '기술능력평가'는 시공상 환경관리와 건설폐기물 처리 실태가 주요 심사 대상이다. 상위 10위 건설사 가운데 4곳은 동 항목에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설업계가 추진 중인 모듈러 사업이나 태양광 설치, 환경폐기물 사업을 ESG경영으로 '둔갑'시키는 것 또한 무리한 해석이라는 평가도 있다. 건설사들은 해외 플랜트 시장이 악화되고 국내 먹거리가 줄어들면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ESG경영으로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ESG는 기업 가치를 설명하는 유의미한 지표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투자 대비 성과가 극히 낮은 분야"라며 “산업환경설비 사업은 시장 자체가 크지 않고 사업을 선점한 일부 업체가 큰 비중을 차지해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DL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ESG 경영에 발맞춰 친환경 차량을 도입한다"며 "업무상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ESG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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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A급 진입·ESG' 시너지 앞세워 완판 도전
[발행사분석]모집액 500억, 3년물 지속가능채권…철도·하수처리장·공공주택 사업 투자

2021-09-01 더벨
DL건설이 그룹 ESG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한다. 트렌치 중 일부를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해 각종 환경·사회 관련 사업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덕에 회사 규모가 커졌다. 최근 신용등급이 하이일드급으로 분류되는 BBB+에서 A-로 한 노치 상향 조정됐다. 업계에서는 등급 상승 효과와 ESG간의 시너지를 주목하며 무난한 완판을 예상했다.

◇삼호-고려개발 합병 후 A급 진입 성공

DL건설은 9월 1일 공모채 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는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DL건설은 과거 대림산업의 계열사였던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회사다. 작년 7월 1일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며 사명이 대림건설로 변경됐다. 이후 대림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DL건설로 사명을 한번 더 바꿨다.

대림그룹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DL건설은 대림산업 건설사업부가 인적분할된 DL이앤씨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림산업이 가지고 있던 63.94%의 지분은 지난 1월 22일을 기점으로 디엘이앤씨에 이전됐다.


대림산업 분할 전후 지배구조 변동


흡수합병 이후 A급 진입에 성공했다. 삼호가 고려개발을 합병하면서 2020년 매출이 2조1000억원(고려개발 합산 기준)으로 2019년(1조2800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가 기업신용평가(ICR)을 BBB+에서 A-로 한 노치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최근 진행한 회사채 본평가에서 'A-, 안정적'을 부여했다.

◇지속가능채권 최대 460억원 증액 계획

A급 진입 이후 첫 공모채를 ESG 채권으로 발행한다. DL건설은 3년물을 ESG 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ESG 사전검증은 한국기업평가가 맡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속가능채권 최고 등급인 ST1을 부여했다.

지속가능채권 모집액은 300억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46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증액에 성공한다면 DL건설은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 중 195억원은 기존 사업 차환에, 265억원은 신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차환 대상 사업은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위치한 금송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지하3층~지상46층, 연면적 16만5768평 규모의 주택 3965세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2668세대와 공공임대주택 207세대가 포함된다.

90억원은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을 포함한 4건의 친환경 철도 건설 사업에 투자한다.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는 105억원을 조달한다. 70억원은 중소 협력사에 대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상생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DL에너지처럼 무난한 완판 예상

업계에서는 A급 진입과 ESG 채권에 대한 기관 투심 간의 시너지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대림그룹 사업 재편 이후 첫 발행인 점을 감안해 가산금리밴드 기준을 A- 등급민평 수익률로 제시했다. 가산금리밴드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30~+30bp'다.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A- 등급민평 수익률은 지난 27일 기준 2년물 2.323%, 3년물 2.719%다. 최근 A- 등급민평 수익률과 국고민평 수익률 간의 스프레드는 약 100bp 정도다.

앞서 ESG 채권을 발행한 DL에너지처럼 완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A- 등급인 DL에너지는 지난 7월 발행한 공모채 트렌치를 DL건설과 똑같은 2·3년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16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ESG 채권으로 발행했던 2년물에는 모집액(150억원)의 두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3년물(850억원)에도 12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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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시장 주목하는 건설사…수익창출·ESG경영 ‘양수겸장’
SK에코플랜트·동부·아이에스동서, 폐기물처리업체 인수 적극
폐기물 처리시장 성장세 뚜렷…건설사 미래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8-04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소각시설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국내 건설업계가 폐기물 처리 시장 문을 두들기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는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며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어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월 폐기물 소각기업 4곳을 인수한 데 이어 추가로 3곳을 인수하며 환경기업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0일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등 3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도시환경은 경기 연천에서 의료폐기물 소각과 폐열을 활용한 스팀 공급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소각로 2기(일 처리용량 44t)를 보유하고 있다. 이메디원은 전남 장흥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처리기업으로 소각로 2기(일 처리용량 59t)를 보유하고 있으며, 충남 천안 소재의 사업장폐기물 소각기업인 그린환경기술은 소각로 1기(일처리용량 90t)를 운영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는 각 기업의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이 확정되며, SK에코플랜트는 보유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해 볼트온(Bolt-on·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 폐기물 소각기업 4곳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에 폐기물업체 추가로 3곳을 더 인수하면서 하루 968t(의료폐기물 제외)의 사업장폐기물 소각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면서 “향후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건설사들도 폐기물업체 인수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력사업인 건설부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폐기물처리사업을 보태면서 대규모 종합환경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19년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코엔텍, 새한환경 등을 인수하면서 환경사업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동부건설도 지난 2019년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 전문기업인 WIK중부, WIK환경, WIK경기, 용신환경개발 등 4개 회사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엔 아예 폐기물 처리 부문을 물적분할해 ‘동부엔텍’을 설립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폐기물 처리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이유는 ‘새 먹거리 확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처리시장 규모는 2018년 16조7000억 원에서 올해 19조4000억 원, 2025년 23조700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등 생활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중국으로 폐기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업체에 물량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환경 규제의 일환으로 생산자에 폐기물 발생을 줄이도록 요구하면서 폐기물 처리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폐기물 일평균 처리량은 26만t으로, 2001년부터 연평균 3.2%씩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폐기물 처리업은 수주를 기반으로 하는 건설업계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건설업은 수주산업이어서 주택 경기에 민감하고 매출 공백이 발생하지만 폐기물은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 전 세계에 불고 있는 ‘ESG 경영 바람’도 국내 건설업계가 폐기물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ESG가 전 산업군에 화두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이 단순 시공 위주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폐기물 등 친환경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폐기물 처리사업의 경우 경기를 타지 않아 건설업계의 미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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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ESG위원회 출범' 상장사 수준 골격 갖춘다
[ESG 모니터]환경 등 전문가 추가 영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만지작
2021-09-02

롯데홈쇼핑이 외부 인사 중심의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상장사 수준의 ESG경영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추진할 기업공개(IPO)를 미리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SG위원회는 기존 윤리위원회를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강철규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윤리위원회 위원들이 모두 첫 ESG위원회 출범 멤버로 참여했다. 2015년 출범한 윤리위원회는 공정거래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법학부 교수와 투명성기구 사무총장, 표준협회 경영품질원장 등 법리와 거버넌스 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환경 전문가 등 위원 추가 영입, 로드맵 구축

롯데홈쇼핑은 여기에 환경 등 ESG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 위원은 ESG활동 전반에 대한 자문과 정기적인 이행 점검을 담당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분야별 세분화 담당을 위원별로 정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각 영역별 세부적인 실행 계획도 세웠다. 환경 분야에서는 '업사이클링 기업과의 협업',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 등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실행한다. 2019년부터 포장 밎 배송 과정 전반에 걸쳐 바이오매스 폴리백, 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재 등 친환경 부자재를 도입했다. '재활용'을 넘어 '재사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2025년까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심 숲 조성 사업을 통해 총 5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소비자 보호', '협력사 동반성장', '지역사회 연계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 사회적 책임 분야를 확장해 이행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분야에선 '투명성'과 '윤리'를 키워드로 ESG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환경, 사회공헌, 경영투명성 등 분야별로 이행해 오던 활동들을 ESG경영 선포를 통해 더욱 체계화할 것"이라며 "각 영역별 추진 로드맵을 구축해 ESG위원회와 함께 매월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직원 10명으로 ESG 실무를 담당할 사내 전담팀을 구성했다. 영역별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이행한다. 그동안 환경, 사회공헌, 경영투명성 등 분야별로 이행해 오던 활동들을 ESG경영 선포를 통해 체계화할 예정이다. 각 영역별 추진 로드맵을 구축해 ESG위원회와 함께 매월 추진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비상장사' 상장사 수준 ESG경영, 향후 IPO 포석 분석도

ESG 조직 강화는 비상장사 중 이례적인 행보라는 지적이다. ESG경영이 국내 산업계 화두가 된지 몇년 안 된 만큼 아직 상장사 중에도 ESG위원회 또는 ESG전담팀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이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평소 본질에 충실한 ESG경영 전략을 주문해온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종종 'ESG DNA 내재화'를 언급하며 미래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ESG경영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홈쇼핑 업계 특성상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기업 이미지가 사업 향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롯데홈쇼핑이 렌탈과 호텔, 글로벌로지스에 이은 유력한 IPO 후보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대비 차원에서 ESG경영을 강화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내 기업공개를 본격화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선제적으로 상장사 수준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미리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