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하반기 리츠 줄상장 예고…다양한 자산·배당 매력에 투심몰이.SK리츠에 이어 디앤디플랫폼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리츠 등

Bonjour Kwon 2021. 9. 14. 09:49

하반기 다수 리츠 상장, 다양한 자산에 투자자 선택 폭 넓혀
상장 리츠 5~6%대 배당수익률 매력 높아, 매매차익 투자 수익
경기 회복 기대감에 시장 활성화 탄력, 투자 수요 이어질 듯
천진영 기자
입력 2021-07-06

하반기 다양한 자산을 담은 신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이 예고되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높은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점도 탄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상장 예정 리츠는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리츠 등이다.

SK는 지난달 29일 SK리츠 상장 추진을 의결했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 SK 주유소 등 SK그룹의 부동산 자산을 담을 예정이다. 초기 자산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3개월)마다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등 선진 리츠 시장에서는 분기 배당 리츠가 대중화됐지만 국내 상장 리츠는 통상 6개월 단위 배당만 실시해 왔다.

SK리츠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을 SK그룹 관계사들이 5~10년 단위로 장기 임차할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분기마다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연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의 리츠 상장으로 국내 리츠 시장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SK리츠가 물류창고 등을 보유한 기존 리츠와 달리 오피스 빌딩, 주유소 등 수익성이 있는 자산을 보유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디앤디플랫폼리츠다. SK디앤디의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다. 서울 문래동 사무용 빌딩인 영시티와 경기 용인시 소재 백암 물류센터,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 등 국내외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을 담았다.

NH올원리츠는 성남 분당스퀘어, 서울 당산과 경기도 수원 엠디엠타워 등을 자산으로 편입했다. 오피스 섹터와 물류센터 섹터를 골고루 편입시키며 리스크를 낮추고자 했다. 시장에서는 연 6%대의 배당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리츠시장 부진으로 공모 일정을 미룬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는 물류센터를 새로 편입해 오는 3분기 상장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위치한 크리스탈파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재간접 리츠다. OECD 주요 도시의 핵심 자산도 지속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과 인천 연수구 복합쇼핑몰 스퀘어원 등을 담았다. 상장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첫 호텔 리츠가 될 예정이다.

국내 리츠는 주택과 오피스 중심으로 이뤄졌다. 리츠정보시스템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기준 섹터별 리츠 자산규모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주택(57.02%)이다. 전체 리츠 294개 중 144개가 등록됐으며, 자산총계는 37조5000억원이다.

이어 오피스(14조9000억원, 22.84%), 리테일(7조9000억원, 12.13%), 물류(2조8000억원, 4.26%), 복합형(1조7000억원, 3.1%), 호텔(4000억원, 0.65%) 순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H공사가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 영향으로 주택리츠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그 외에 오피스, 리테일 리츠가 전체 자산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물류 리츠가 주목 받으며 지난해 물류 리츠 자산이 전년 대비 70%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위탁관리리츠가 국내 리츠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4월 기준 60조8000억원 규모로 전체의 93.28%를 차지한다. 기업구조조정리츠와 자기관리리츠가 각각 5.98%, 0.74% 수준이다.

국내 상장리츠 수는 2018년 말 5개에서 현재 13개로 늘었다. 정부의 상장리츠 활성화 정책과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에도 전체 리츠시장에서 상장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실정이다. 전체 리츠 자산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상장 리츠의 기초자산군이 다양하게 확장될 경우 기관 및 개인 투자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다변화와 배당 매력이 큰 점도 투자 수요가 몰리는 요인이다. 국내 상장리츠의 배당수익률은 5~6%대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천진영 기자 cjy@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