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헝다 이어 판타시아도… 中 부동산 디폴트 전염.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Bonjour Kwon 2021. 10. 11. 08:34

파이낸셜뉴스 2021.10.05

헝다그룹(에버그란데)에 이어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채권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비롯한 외신은 판타시아(화양년홀딩스)가 이날 상환해야 하는 이자 2억570만달러(약 2441억원)를 끝내 지불하지 못했다며 부채비중이 높은 중국 부동산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판타시아의 자회사 부동산관리업체 컨트리가든서비스 역시 이날 만기가 돌아온 7억위안(약 1억800만달러·1399억원)의 대출을 상환하지 않아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산 우려에 판타시아의 회사채 가격은 급락했다. 쿠폰금리 6.95%의 12월 만기의 달러표시 채권은 액면가 1달러당 38센트로 떨어졌다.

채권이자 상환을 하지 못했다는 보도에 국제신용평가기업 피치는 판타시아를 신용등급 B에서 4등급이 낮은 투자부적격인 '정크' 수준인 CCC-로 끌어내렸다.

이보다 앞서 다른 신평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도 역시 판타시아와 관련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하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시총이 4억1500만달러(약 4920억원)로 줄어든 판타시아의 채권이자 미상환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뿐만 아니라 둔화되고 있는 전체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들은 채권금리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더욱 큰 압박에 놓였고 이 같은 부담은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에버그란데의 파산 위험은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구조조정의 바람이 휘몰아쳐 시장 전반에 전염될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