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0
[농업경제신문 임해정 기자] 인도 의약품 제조업체 옵티머스 파마 최고경영자는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을 생산하기 위해 규제 기관에 승인을 신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옵티머스 파마가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한 달에 8천만 캡슐까지 생산을 늘릴 수 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스리니바사 레디 전무이사는 캡슐당 가격을 40센트(약 460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 40개의 캡슐이 들어간다. 총 비용은 약 16달러(약 18000원)가 들어간다.
앞서 미국정부는 약 170만 코스를 구매했지만 코스당 700달러(약 83만원)의 가격이다.
옵티머스는 승인을 받으면 2주 만에 1000만 캡슐, 4~6주 만에 최대 4000만 캡슐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를 몰누피라비르의 제조 허브로 만들기 위해 머크는 아직 생산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8개 국내 기업과 치료제에 대한 자발적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했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 알약을 올해 말까지 1천만개 정도, 내년에는 2000만개를 자체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몰누피라비르 선구매는 미국에 이어 호주, 한국,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필리핀 등은 이미 계약을 했거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게다가 유럽은 머크가 유럽의약품청(EMA)에 승인을 신청함에 따라 대량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 머크 코로나19 경구치료제 2만회분을 구매 계약했다. 현재 화이자, 로슈 등 다른 제약사와도 구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머크(MSD) 관련주로 HK이노엔, 녹십자랩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트리비엔티 등이 거론된다.
HK이노엔은 머크의 백신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로 머크와 백신 7종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유통을 진행할 때 HK이노엔을 통해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GC녹십자(3종)와 SK바이오사이언스(4종)로 나뉘어있던 판권을 획득했다.
다음으로 녹십자랩셀은 머크와 관련된 기업인 '아티바 바이오테라뷰틱스'를 통해서 2조원 규모의 세포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29일 머크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머크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약 금액은 490억 6482만원 규모로 이번 계약이 경구용 치료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트리비엔티는 단순히 머크 코리아 마케팅 임원 출신이 근무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거론된다.
국내 제약사들도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와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성과에 대해선 아직 미지수다.
종근당은 지난 3월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가지고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 3상 계혹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은 이달 임상 2b상 추가 분석 결과가 마무리되는 것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해 3상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바이오는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용 항바이러스 경구 알약의 임상 시험을 신청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8월 대규모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다시 유의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의 글로벌 임상2상 연구의 추가 승인을 북마케도니아 식약처로부터 받아 5개 임상기관에서 임상 연구 중이다.
그밖에 녹십자웰빙, 이뮨메드, 동화약품,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부광약품 등 여러 제약사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중 개발을 포기하는 업체들도 곧 나올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렉키로나를 흡입형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현재 호주에서 1상이 진행 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흡입치료제 'UI030'도 지난 5월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최근 국내 제약사 제넨셀은 식품의약품안천처로부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국내 제2b/3상 임상시험계획(IND)에 대해 승인 받았다. 제넨셀 치료제 관련주로는 한국파마와 세종메디칼 한국비엔씨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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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