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철도등 주요정책

제4경인고속도로, 고속도로 정체 해소…도시 재생 활성화 기대감.서구~부천~여의도 26㎞지하화한 대심도 터널 구상

Bonjour Kwon 2021. 12. 13. 17:50


2021.12.12

인천의 미래, 대선으로 이음 공약20선] 13.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

'제1·2·3경인道' 기능 약화
서구~부천~여의도 26㎞
지하화한 대심도 터널 구상

인천 서구에서 시작해 서울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대심도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간사업자 제안 방식을 통해 이뤄진 이 사업은 정부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기존 제1, 2, 3 경인고속도로의 지·정체를 해결하고,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내년 대선의 인천시 제안 공약으로 채택했다. 새 물류 기반이 될 제4경인고속도로가 또 다른 대심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와 아직 사업 연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차로 넘친 경인고속도로. 도시 단절까지 '악영향'

인천-서울을 잇는 고속도로는 3개 노선이다.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란 수식어와 함께 유료도로법에 따른 통합채산제와 그로 인한 헙법소원으로 여전히 통행료를 받는 1968년 개통된 제1경인고속도로.

그리고 제1경인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남쪽에 건설한 제2경인고속도로. 제2경인은 인천대교와 이어져 인천국제공항까지 뻗었고, 경기도 안양 삼막 나들목부터 성남 여수대로 나들목 역시 민자사업으로 뚫렸다.

가장 늦게 개통된 제3경인고속도로는 남동구 고잔동부터 경기 시흥시 논곡동을 잇고 있다. 특이하게 제3경인은 지방도이자 고속도로이다.

이들 고속도로의 특징은 인천을 동·서축으로 가로 지으며 서울과 이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건설 후 통행량 증가로 고속도로 기능을 잃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통계를 보면 교통량은 연평균 8.34%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년간 교통량이 약 38% 늘어난 셈이다. 고속도로 서비스 수준은 최하인 E∼F 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변은 단절로 인해 도시개발이 더뎌 인근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교통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의 동·서축 고속도로인 제1·2·3 경인고속도로의 지·정체 해소 및 원도심 주민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경기 고양에 2015년 원흥∼강매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서울과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최근 10년간 약 20.22%의 인구 증가 및 대규모 편의시설이 입주하는 등 고속도로 개통으로 도시가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제4경인고속도로, 대심도로 인천∼서울 잇나

제4경인고속도로는 민간이 제안했다.

서구 가좌동(가좌IC) 백범로를 시작으로 경기도 부천시(경인로)를 거쳐 서울 여의도를 잇는 사업구간 26㎞, 양방향 2∼4차로로 이뤄진다. 특히 제4경인은 대심도 터널로 건설될 예정이다. 대심도 터널 구간은 인천 8.3㎞, 서울 12.2㎞, 경기 5.5㎞이다. 사실상 모든 구간이 도심 밑에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제1, 제2경인 등 지·정체에 대한 해소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동·서축 고속도로 추가 건설이 모색됐지만, 현재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시가 제4경인을 '재정'이 아닌 '민자'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민간에서 관련 사업을 제안한 만큼 제4경인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재 제4경인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검토 중이다.

시는 제4경인이 완성되면 교통혼잡 완화와 서울 주요지역 접근성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강남 최대 28분 감축으로 6818원 절감, 인천-여의도 최대 38분 단축, 8995원 절감 등이다.

시는 이번 대선을 통해 KDI 민자적격성검토 등의 빠른 사전절차 이행을 요구했고, 인천, 경기, 서울 등 3개 시·도를 연결하는 만큼 제5차 대도시권 광역 교통시행계획(2026∼2030)에 광역도로 반영을 건의했다.

시는 제4경인이 개통됨에 따라 인근 지역인 중구, 동구, 서구 등 인구가 약 5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