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코로나치료제 ‘안트로귀노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 탁월” ... 상한가 기록
임도이 admin@hkn24.com 승인 2021.12.15 13:
미국 FDA에서 승인받아 2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코로나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한국비엔씨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FDA에서 승인받아 2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코로나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의 항바이러스, 항염증, 항폐섬유화 효과가 탁월한 걸로 대만 골든바이오텍사의 PCT 특허 출원자료를 통하여 확인됐다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회사측은 15일, 안트로퀴노놀이 작용 기전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NSP7에 상호작용하여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CT특허 출원 내용은 코로나 바이러스등 RNA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사이클로헥세논 물질을 이용한 치료법과 이 물질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에 대한 것이다.
특허 내용중에 주목할 부분은 사이클로헥세논 물질중 안트로퀴노놀 화합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하여 항 바이러스, 항염증, 항 폐섬유화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다.
안트로퀴노놀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하여 95%의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있고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하여 20UM 농도의 안트로퀴노놀로 처리시 99.9%의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있었다. 해당 시험은 Vero 세포를 활용하여 안트로퀴노놀과 DMSO 대조군을 사용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하여 억제 효과를 바이러스 사멸 정도로 확인한 시험이다.
한편, CXCL10, IL6, IL8같은 염증유발 인자에 대하여 안트로퀴노놀과 DMSO 대조군을 사용시 항 염증효과에 대하여 확인결과 CXCL10은 대조군 대비 약 62% 감소했고 IL6은 대조군 대비 약 75%, IL8은 대조군 대비 약 35%의 염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TGFB1나 COL4A1같은 폐섬유화 지표에 대하여 안트로퀴노놀과 DMSO대조군을 사용시 항 폐섬유화 효과에 대하여 확인한 결과, TGFB1은 대조군 대비 약62%, COL4A1은 대조군 대비 약 73%의 폐섬유화 지표 감소 효과를 보였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15일 헬스코리아뉴스에 “본 시험결과를 가지고 판단하건데, 안트로퀴노놀은 RNA 바이러스에 대하여 우수한 항 바이러스 효과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는 염증과 폐섬유화에 대하여 충분한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트로퀴노놀이 바이러스의 진입, 이동, 증식에 관여하는 Rho GTPase(RAS유사그룹A의 GTP가수분해효소)의 기질을 억제하면서 이와 상호작용하는 NSP7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NSP7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 차이에도 높은 상보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안트로퀴노놀이 작용하는 NSP7 단백질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상보성을 유지한다면 안트로퀴노놀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높은 항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현재 안트로퀴노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입원한 경증내지 중등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폐루, 아르헨티나에서 진행중이다. 임상시험등록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의하면 12월에 임상시험을 종료하여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을 진행 중인 대만 골든바이오텍은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될 시,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미 FDA를 통해 긴급사용 승인 등이 이뤄지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이에 따라 생산공급량도 증가하여 매출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국비엔씨는 2020년 11월 세종시에 의약품 GMP 생산시설을 구축 준공하였으며 2021년 10월중에 GMP적합판정심사 신청을 한 상태이다. 회사측은 “빠른 기간내에 의약품 제조에 대한 GMP 승인을 취득하여 한국,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등에 안트로퀴노놀을 대량생산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한국비엔씨 주가는 전일(1만 9350원) 대비 29.97%(5800원) 오른 2만 51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9월 29일, 6만 1000원까지 올랐으나, 머크의 '라게브리오'(Lagevrio, 성분명: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Paxlovid, 성분명:리토나비르+니르마트렐비르)’ 등 경쟁기업들의 먹는(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먼저 개발되면서 그동안 하락을 거듭해왔다.
참고로 '라게브리오'는 머크(Merck)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이다. 이 약물은 원래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해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였으나, 연구 과정에서 SARS-CoV, SARS-CoV-2, MERS-CoV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CoV) 전반에 예방, 치료, 전염 방지 효과가 확인되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화이자(Pfizer)의 '리토나비르'는 '노르비르'(Norvir)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데, 후천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