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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1월, 10:45news.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 오세희 기자] 최근 손해보험업계가 경기 불황과 부실 경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캐피털 영역이었던 자동차 대출에 뛰어들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 손보사, '자동차 대출, 부동산 투자' 시장 진출 활발
최근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7일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최초로 자동차대출 상품인 '애니카 자동차대출' 을 출시·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금리는 최저 5%,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으로 중개 수수료나 인지세 등 추가 비용이 없다. 신차의 경우 매매 계약만 체결하면 되고, 기존 대출자도 차량 등록일 2년 이내면 가입이 가능하다.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은 지난 9월 부동산권리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 종목을 추가한 것이다. 롯데손보는 계열사인 롯데캐피탈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부동산권리보험을 판매한다.
이와 더불어 손보사들은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저금리 기조에 맞춰 보험사의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한 자회사 설립 시 승인 절차가 간소화하고, 투자 가능한 외환증권의 범위가 확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생명과 사모부동산펀드를 통해 런던의 국제법률회사 에버셰스 본사에 254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해상도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갈릴레오 오피스 빌딩 인수에 참여해 400억~4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손보사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판매채널 다변화를 위해 독립법인대리점(GA)을 자회사로 설립하는 보험사도 늘고 있다. GA는 텔레마케팅 또는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 관리가 가능해 빠른 시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컴퍼스어드바이저'와 '메리츠금융서비스'를 2012년과 2009년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생보사 비교 수익성 저하에 고심
손해보험업계가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은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저금리와 저성장의 악재 속에서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손해보험사의 RBC는 264.3%로 20.6% 포인트나 떨어졌다. RBC는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로 순자산을 책임준비금(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으로 나눈 것이다.
2013회계연도 1분기(2013년 4~6월) 국내 주요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4387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1%(3754억원) 줄어든 규모다. 특히 이는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이 올 상반기 순이익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86% 늘어난 것과도 비교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가 선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손보사들은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손보사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이 올해 1700억원 이상 적자다. 이는 경영실적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손보사들은 전방위로 수익 사업 창출에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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