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충정로빌딩 산다…1700억에 연내 계약

 

10 11월, 18:26vip.mk.co.kr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대체투자 차원에서 서울 충정로 3가 465에 위치한 케이원리트(K1 REIT) 빌딩을 조만간 매입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 고위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과 케이원리트 빌딩에 대한 매입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연내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입금액은 17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른 시일 안에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오피스 빌딩 매입을 승인할 예정이다.

 

 케이원리트 빌딩은 한국토지신탁이 보유한 17층 건물로 지하철 2ㆍ5호선 충정로역 인근에 위치해 임대 수요가 큰 건물이다. 1995년 준공된 오피스빌딩으로 연면적은 2만5984㎡다. 국민연금공단이 빌딩 매입 후 오피스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인데, 현재 케이원리트 빌딩에는 주로 교보생명 삼성화재와 같은 보험, 금융사가 입주해 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본사가 2015년 이후 전북 전주로 이전될 때를 대비해 일부 층은 서울지사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충무로 극동빌딩(매입가 3000억원), 청진동 코크렙 쌍둥이 빌딩(1조2000억원) 등 서울 도심권에 다수의 랜드마크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케이원리트 빌딩은 매입금액은 크지 않지만 지분 일부만 가지고 있는 다른 오피스 빌딩과는 달리 국민연금공단이 전체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통매입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주식, 채권 외의 대체투자에 33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지만 대부분 해외투자에 집중돼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체투자는 주로 서울 도심권역 프라임 오피스 빌딩 위주로 진행되며 고속도로 같은 인프라스트럭처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