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NPL시장 독주 굳혔다
파이낸셜뉴스입력 2022.12.28
4분기 시장점유율 54% 기록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독주 체제가 굳어졌다. 4년 만에 시장점유율 50%를 넘었다. 금리 인상으로 경쟁사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올해 4·4분기 은행권 NPL 매각에서 투자원금 기준 시장점유율 54.55%를 기록했다. 2018년 4·4분기(약 53%) 이후 시장을 지배하는 플레이어가 된 셈이다.
채권 원금인 미상환 원금잔액(OPB)으로 3172억원어치를 매입, 시장점유율이 63.4%에 달했다. 올해 누적 매입 규모는 1조2485억원으로 '1조 클럽'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유암코의 NPL 매입 규모는 2017년 1조7700억원, 2018년 2조1000억원, 2019년 2조원, 2020년 1조3700여억원, 2021년 1조1664억원이다.
이번 4·4분기에 유암코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 기업은행의 NPL 물량을 따냈다.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 대출 지원을 받은 후 행보다.
4·4분기에는 OPB 대비 낙찰률 100%를 넘는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B풀은 NPL 낙찰률이 95%를 넘었다. 최근 급격한 자산시장의 조정에도 NPL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9월 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8%로, 전 분기 말(0.4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3·4분기 이후 최저치다.
NPL 투자 전업사 관계자는 "2018년에도 지금처럼 시장에 투자자가 없었고 경쟁률도 낮아 유암코가 시장점유율 50%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NPL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왜곡된 탓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거품은 꺼져가고 있으나 정부의 금융 지원이 여러 차례 연장되면서 금융권의 NPL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실채권 물량 부족으로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에 정부의 지원이 끝나는 순간 부실채권으로 돌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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