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물류창고등

2023년 해외에서 주목하는 주요 물류 트렌드,1. 긱 이코노미와 크라우드소싱,2. 퀵커머스 확대.3. 물류로봇의 역할 증대 4. IoT 기반 디지털 공급망 5. 빅데이터 6. 사이버 보안 7. 차세대 물류 패키..

Bonjour Kwon 2023. 2. 2. 08:11

Part3. 2023년 해외에서 주목하는 주요 물류 트렌드

  • 기자명 김재황 기자 
  •  입력 2023.01.02 
 

단절’을 의미했던 코로나의 시대를 지나 2023년, 우리는 더욱 본격화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역할이 크게 조명받았던 물류산업은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보다 확대된 역할을 해내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23년을 시작하는 현재 시점에서 해외 주요 글로벌 리포트에서는 신년 물류산업의 핵심이 될 주요 트렌드와 키워드를 선정하고 발표했다.

1. 긱 이코노미와 크라우드소싱
필요에 따라 일을 맡기고 구하는 경제 형태를 의미하는 긱 이코노미와 기업의 활동 일부 과정에 대중이 참여하는 형태인 크라우드소싱은 현재는 물론 미래 라스트마일을 이끌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우버, 에어비엔비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들이 이들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물류기업 가운데서는 아마존이 대표적으로 아마존 플렉스라는 형태로 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산업에 적용했다. 긱 이코노미와 크라우드소싱의 대표적인 장점은 배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배송서비스에 투입되는 만큼 낮은 전문성으로 인한 비효율성은 여전한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비용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라스트마일 전장에서 긱 이코노미와 크라우드소싱은 앞으로도 핵심 트렌드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중심에는 기술의 변화가 있다. 미국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물류기업 딜리브(Deliv)의 Ingrid Bekkers는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긱 이코노미와 크라우드소싱은 불가능했다”며 “GPS를 통한 위치기반 서비스 등의 기술발전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 필요한 드라이버들을 동원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 퀵커머스 확대
더 빠른 배송서비스가 물류산업 내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필수 요건이 되고 있는 지금, 퀵커머스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한 후 1시간 이내로 배송지로 상품을 배송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의미하는 퀵커머스는 차세대 전자상거래의 핵심 서비스이다. 해외 리서치 업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퀵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쳐 오는 2025년에는 현재의 약 3배인 7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 품목이 일반 상품에서 의약품, 신선식품 등 더 빠른 배송이 필수적인 품목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물류산업에서 최종 단계인 라스트마일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퀵커머스는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3. 물류로봇의 역할 증대
사람이 처리하던 업무를 대신하는 물류로봇의 역할은 2023년 들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산업에서 적용되는 로봇의 종류는 크게 물류센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동유도차량(AGV)과 자율이동로봇(AMR) 등의 실내물류로봇과 배송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배송용 이송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실내물류로봇의 경우 산업 전반에 걸쳐 점차 AGV에서 AMR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DHL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업계에서 AMR의 매출은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약 30%씩 성장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소모되는 주요 비용인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배송용로봇의 경우 실제 적용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많은 검증단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래 물류산업에서 배송용로봇은 당연히 필요한 존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아마존 관계자는 “우리는 자율주행 기술업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물류산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배송용로봇은 우리가 생각하는 라스트마일을 한 차원 바꿔놓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물류로봇”이라고 설명했다.

4. IoT 기반 디지털 공급망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경험하며 산업계는 보다 안전하고 관리하기 용이한 공급망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이 Io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공급망이다. 고유식별자가 부여된 사람들과 각종 컴퓨팅 장치와 기계를 상호 연결한 네트워크인 IoT는 사람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 없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IoT를 적용한 디지털 공급망은 전반적인 공급망이 물류 각 단계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와 문제가 발생했다면 어떤 부분에서 일어났는지 등을 보다 신속하게 리얼타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물류업무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 및 자동화할 수 있고 제조와 배송에서의 비용도 함께 줄일 수 있다. 또 소비자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5. 빅데이터
수많은 물류 단계에서 진행되는 업무를 통해 얻게되는 데이터를 한데 모은 형태인 빅데이터는 미래 물류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물류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은 물류센터와 물류허브와 같은 시설에서 물류현장 근로자들에게 더 조직적인 업무지시를 가능하게 한다. 빅데이터는 물류센터 내 자산이 어떻게 움직여야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지 등을 알게 해주고 이를 통해 현장에서의 업무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이에 더해 센터 내 물량처리 등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물류센터에서 처리하는 물량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각 시기의 주문수와 배송패턴을 미리
예상함으로써 최적의 재고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6. 사이버 보안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물류산업에서도 사이버보안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공급망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더욱 빈번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보안시스템의 필요성은 더 대두되는 상황이다. MAGESTORE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소프트웨어 공격은 2021년 대비 약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산업에 걸쳐 수많은 플레이어가 포함되어 있는 물류산업의 특성상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정보유출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기존 사이버보안 단계를 업그레이드한 사이버보안 2,0 개념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사이버보안 2.0은 단순 공격을 방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사이버공격에 대한 위협을 선제적으로 예측 및 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7. 차세대 물류 패키징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발맞춰 물류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물류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 물류 패키징의 중심에는 재활용성과 재사용성, 생분해성 등의 장점이 있는 친환경 패키징과 운송되는 상품의 실시간 추적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테크놀로지 패키징이 있다. 특히 물류 플레이어들이 물류 패키징에 대해 보다 다양한 기능을 필요로 하고 있어 차세대 물류 패키징 시장은 2023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DHL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세대 물류 패키징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74억 달러 규모에서 10년 후인 2032년에는 약 4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