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물류창고등

MSC-머스크, 2M 2025년 종료 선언 .MSC 선복량 급증, 단독 서비스 가능 수준 3대 얼라이언스 체제 대개편 불가피할 듯·· ‘위기의 도미노’ 부른다'원양컨테이너선 업계의 재편을 가속하여 새로운..

Bonjour Kwon 2023. 2. 2. 08:25

2M 해체 파장··· ‘위기의 도미노’ 부른다

  • 기자명 한국해운신문 
  •  입력 2023.01.31
 

한국해사포럼 2M 결별 발표에 따른 영향 분석
운임전쟁 이미 시작, 1~2년내 철수 선사 나올듯

한국해사포럼 윤민현 회장

최근 3대 얼라이언스중 하나인 2M이 2025년 1월에 공식적으로 얼라이언스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벌써부터 향후 원양컨테이너선 업계는 엄청난 혼란과 재편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해사포럼(회장 윤민현)이 지난 1월 27일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도 2M의 해체 발표에 따른 파장을 분석하는 가운데 “이미 운임 전쟁은 시작된 것이며 1~2년내에 위기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시장에서 철수하는 선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해 2M 해체 파장이 매우 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한국해사포럼이 1월 27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개최한 정기조찬모임은 당초 정해진 주제인 ‘해운의 탈탄소화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발표와 토론만 할 예정이었지만, 조찬 모임 후반 현안사항 토의 시간에 2M 해체 문제가 등장하면서 포럼 참가자들의 관심이 이 안건에 집중됐다.

이날 조찬 포럼에서 해사포럼 윤민현 회장은 미리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2M이 해체하기로 한 이유와 배경, 그리고 이것이 원양컨테이너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윤회장은 세계 1~2위 원양컨테이너선사의 얼라이언스인 2M이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린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시장과 선단이 얼라이언스 결성 당시와 현재는 너무나 많이 변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15년 2M 얼라이언스 결정 당시의 선복량은 양사 합쳐 185척, 210만teu였는데, 현재는 양사 통합 1625척, 1100만teu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MSC의 선단은 875척, 660만teu여서 독자적으로 운영해도 될 만큼의 선대를 확보하게 된 것이 해체의 결정적 토대라는 설명이다.

시장 상황도 많이 변화됐다.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화주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선사들과의 신뢰성 확보나 파트너십 구축 등을 중요시하는 로열 커스터머(화주)들이 증가한 반면 선사들의 서비스 개선이나 코스트 세이빙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윤민현 회장은 2M 해체는 MSC의 누적된 불만이 드러난 것으로 MSC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 1~2위 선복량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의 영업전략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MSC는 오션 위주의 영업전략을 갖고 있는 반면에 머스크는 2016년부터 ‘물류통합수송’ 그룹으로 전환하면서 육상까지 아우르는 종합물류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 너무나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민현 회장은 MSC는 최근에 선복을 크게 늘렸는데 머스크는 선복을 늘리는 대신 물류 쪽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서 “머스크가 추가선복 수요를 MSC의 선복으로 충당하려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 MSC의 불만”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양사의 영업전략의 차이가 양사가 얼라이언스를 해체하는 결정적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2M의 시장 지배력(마켓 세어)도 결별의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마켓세어는 일부 화주 단체의 주장이긴 하지만, MSC의 경우 2018년경에 5.6%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15.9%로 늘어났고, 머스크는 14.8%였던 것이 현재 33.5%까지 늘어났는데 이들 양사(2M)를 합칠 경우 49.4%의 마켓 세어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30%가 넘는 마켓 세어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EU에서는 독점금지법 적용 문제 때문에 규제가 따를 것이 분명한데, 이것이 결별을 결정한 이유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원양 컨테이너선 시황은 어떻게 전망되는가? 윤민현 회장은 "굉장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양대선사를 포함하여 모든 원양컨테이너선사들간의 운임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세계 최대 선사인 양사의 결속이 해체되면서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얘기다. 운임은 현재도 1030달러대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올해에 약 250만teu, 내년에 280만teu의 선복량이 시장에 추가로 쏟아져 나오게 되면 더욱 시장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M의 해체 영향은 “원양컨테이너선 업계의 재편을 가속하여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에 위기와 기회가 병존 할 것”이라고 윤 회장은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일부에서는 1~2년내 위기의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낙마하는 선사들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