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주택(유료노인복지주택등)

국토부, ‘리츠’로 시니어타운 공급!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의료복지시설 용지 내 한국 최초 '헬스케어 리츠'- 공모/상장- 4월에 우협 선정

Bonjour Kwon 2024. 2. 24. 21:49

초고령화로 실버산업 판 커진다" 한국 최초 '헬스케어 리츠' 나온다

  • 2023.12.14 11:21
[땅집고]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실버타운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땅집고] 2025년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시대(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토교통부가 국내 최초로 시니어주택 리츠를 선보인다. 국토부가 이러한 카드를 꺼낸 이유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를 맞이해서다. 한국은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약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유엔(UN) 인구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중은 2046년부터 일본을 넘어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2062년에는 홍콩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한다.

■ 국토부, ‘리츠’로 시니어타운 공급!…리츠가 뭐야?
 

국토부는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경기도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의료복지시설 용지 내 '헬스케어 리츠'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14일부터 공모한다고 밝혔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수익 등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정부는 올 초 일반 국민의 부동산 간접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그간 국내에서 리츠 투자 자산은 주택(51%)과 오피스(25.9%)에 쏠려 있었다.

[땅집고] 헬스케어 리츠 구조도. /국토교통부

이에 국토부는 리츠를 도입해 시장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리츠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선 헬스케어 리츠 시장이 무려 125조원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됐다는 점에 주목한 것. 실제로 업계에선 한국 역시 시니어타운 활성화를 위해 리츠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미국 헬스케어 리츠사 ‘웰타워’는 요양원 개념인 ‘시니어 리빙 하우스(Senior Living House)’와 외래병원 등 헬스케어 관련 건물 임대사업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수익을 내는데, 시가총액이 48조원에 달한다.

[땅집고] 동탄2신도시 내 시니어타운 리츠 사업 대상지. /국토교통부

■ 국토부 시니어타운 어디 들어서나

18만6487㎡(약 5만6000평) 규모에 달하는 해당 사업 용지는 노인복지시설 55% 이상, 오피스텔 30% 이하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근생·의료·운동·업무 시설도 들어선다. 대지건물비율(건폐율)은 50% 이하, 용적률은 200% 이하이며 공급 가격은 3991억원이다.

LH가 선정한 민간사업자는 LH와 사업 협약을 맺고 토지를 산 뒤, 금융사 대출과 일반 국민 투자금을 바탕으로 건설사를 통해 시니어 주택을 짓는다. 이 과정에서 민간 자산관리 업체(AMC)나 운영 업체와도 계약을 체결한다.

이곳은 SRT, GTX-A(내년 3월 예정), 동탄 도시철도 1·2호선(2027년 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에서 차로 약 10분 걸려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다.

[땅집고] 동탄2지구 토지이용계획도.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의료·업무·상업·문화·주거 등을 복합 개발하고 임대·운영·분양 수익은 주주로 참여하는 국민에게 배당할 수 있도록 향후 리츠 주식의 공모·상장도 추진한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상장하며 최소 10년간 시니어 주택을 소유·운영해야 한다.

국토부는 내년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땅집고] 그래픽=양인성

■ 정부 나선 이유, 피할 수 없는 고령화 때문

노년 인구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9월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국내 고령인구 비율은 2023년 18.4%에서 2025년 20.6을 넘긴 뒤, 2035년 30.1%를 거쳐 2050년엔 40.1%에 달한다.

그러나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것과 달리, 이들이 살만한 제대로 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은 거의 없다. 노인복지주택(시니어 레지던스)은 2018년 35곳에서 지난해 38곳으로, 5년간 고작 3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번 헬스케어 리츠사업이 “시니어의 주거 안정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민에게는 새로운 부동산투자 기회를 제공 하고, 민간사업자에게는 헬스케어 시장 내 신규 사업모델 기반을 마련 할 수 있는 성공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