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금융

1조원 규모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펀드' 9월 본격 가동.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

Bonjour Kwon 2024. 3. 23. 22:32

2023.07.04
8월까지 민간자금 5천억원 이상 모집
금융위 "새마을금고 연체율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해소를 위해 오는 9월부터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본격 가동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4일 양재타워에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캠코는 선정된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각각 1천억원씩 총 5천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이외에 민간자금을 1천억원 이상씩 모집해 운용사별로 2천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구조다.

위탁운용사는 8월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해 펀드조성을 완료하고,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한다.

투자대상은 기존 권리관계 조정 또는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 회복이 기대되는 브릿지론 및 본PF 사업장이다.

운용사들은 사업장별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등을 통해 사업 재무구조 재편하거나 부지 매입비용·공사비 등 사업비 자금대여, NPL 투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2008년 부실PF 채권을 인수하여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부동산 PF시장의 불안 역시 신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업무협약식 이후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제2차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누적 91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되었고, 그 중 66개 사업장에서 대주단이 자율협의회 소집 등을 통해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지원, 이자유예 등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올 3월 기준 2.01%로 전년 말 1.19% 대비 상승했지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2012년 말 13.62%)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향후 연체율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부동산 PF 부실이 한 번에 현재화되지 않았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 확충 등으로 아직까지 충분한 대응 여력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부동산 PF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76조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의 경우에도 최근 연체율은 상승 추세지만 수익성, 건전성 지표 등을 보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권 상임위원은 "9월부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가동되면 부실 우려 사업장의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 및 정리를 계속해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