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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M&A 시장, 남은 두 달도 바쁘다

Bonjour Kwon 2013. 11. 13. 07:32

2013.11.12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올 연말 저축은행 인수합병(M&A)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만한 M&A 협상이 진행중인데다 일부 가교저축은행이 연내에 매물로 나오기 때문이다.

 

11일 저축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전에서 KB금융이 승기를 잡으면 KB저축은행이 업계 자산순위 2,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른바 '우투 패키지'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을 포함한다.

 

현재 KB금융은 KB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KB금융이 우투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그룹내에 저축은행이 하나 더 생기고, 두 저축은행 합병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된다. 이미 KB저축은행은 올해 인수한 예한솔저축은행과 내년 초까지 총 자산 8000억~9000억원 규모로 합병을 진행중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약 9598억원으로, 단순합산만으로도 두 저축은행 자산은 1조7000억원이 넘어선다. 이는 업계 2,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금보험공사가 운영 중인 5개 가교저축은행(예성·예주·예신·예나래·예쓰) 매각도 업계에서는 관심사다. 대부업체로 인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 대부업체의 소액신용대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업체가 등장하면 업계 신용대출 전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예보도 대부업체를 유력한 가교 인수희망자로 보고 대부업계 상황 등을 감안해 연내 지분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SC저축은행도 최근 M&A시장의 뜨거운감자다.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들이 외국계 자본들인데다 캐피탈과 동시 매각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특히 저축은행 인수의향을 밝힌 친애저축은행 대주주인 J트러스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친애가 채권매입과 빚을 독촉하는 추심업무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지적과 추가 인수는 과도한 욕심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그중에서도 J트러스트가 캐피탈을 함께 인수하는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마무리됐지만 그 여파가 남은데다 수시 구조조정 상태로 접어들면서 저축은행 M&A시장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영상태가 어려웠던 스마일저축은행과 늘푸른저축은행은 최근 각각 오릭스저축은행과 호주금융회사 페퍼(Pepper)로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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