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통일그룹
최근 통일그룹이 갑작스러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
통일그룹은 다양한 대형 부동산 자산을 소유ㆍ운영하면서 그 수익으로 선교 및 교세 확장에 활용해왔다. 적지않은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의 잇딴 매각 제의도 완곡하게 거절해왔을 만큼 부동산 확보 및 보유에 집중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및 보유자산 매각에 대한 태도 변화가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보유 부동산 중 거래가격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 도산대로 대로변의 대규모 상업시설 부동산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27홀 골프장과 고급 콘도를 겸비한 속초 파인리즈리조트가 매각 대상으로 나왔다가 회수되기도 했다. 통일그룹은 파인리즈리조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동계스포츠 최대 리조트인 용평리조트도 시장에 매물로 오르내리는 과정을 겪었으며, 여수 소재 디오션리조트가 보유한 화양지구 사업부지도 국내 대형건설사인 P사에 매각,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금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던 통일교의 최근 행보로 미루어 볼 때, 국내 경기 악화로 인한 자금난이 부동산 매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격발된 건설 부동산 시장의 자금 경색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선원건설의 유동성 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PF 사업의 잠재적 부실을 모 그룹의 유동성 지원을 통해 해소하고, 경영 안정화와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는 다른 건설사와는 달리, 모 그룹에서 발주된 대규모 사업의 정산마저 지연, 자금 경색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원건설은 교단 발주사업의 매출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 회사의 자금난은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선원건설 외에 용평리조트의 자금 흐름도 원활히 않다는 전언이다.
스키 인구 감소에 대응해 ‘모나 용평 리조트’로 과감하게 브랜드를 런칭, 종합 레저 리조트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용평리조트는 강릉 동계올림픽특구의 대규모 리조트 사업에 투입된 자금 운용에 상당한 난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과 함께 계열사 자금난에 관한 소식이 이어지면서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설까지 거론되고 있다”면서 “통일그룹 자금난 해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운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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