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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8.4조원 ‘가양동 복합개발사업’(CJ공장 부지와 이마트 부지)

Bonjour Kwon 2024. 11. 15. 14:02


현대건설, 8.4조원 ‘가양동 사업’ 초읽기…실적 기대감 ‘쑥’
입력 2024.11.13 1

총 사업비 8조4000억원 규모…내년 착공 시 영업이익 개선 기대

한강변 입지 조건·교통 편리성 등 주변 아파트 단지에도 호재


[인사이트코리아 = 노철중 기자] 현대건설이 강서구 가양동 일대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하철 9호선 인근에 위치한 CJ공장 부지와 이마트 부지가 대상이다. 아직 최종 도급계약 체결 전이라 최종 공사비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두 사업은 총 사업비가 약 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CJ공장 부지에 대한 3조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PF) 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이마트 부지 개발 사업은 브릿지론 상환을 위한 리파이낸싱을 일으켰다. 대출약정 규모는 208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두 건 모두 연내 본 PF 전환을 완료해 유동성 문제를 우선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가양점 부지는 2만2871㎡의 면적에 최고 21층 높이의 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3조원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이 부지를 2021년 이스턴투자개발, 코람코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이뤄 6820억원에 사들였다.

시행사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 PFV다. 각 회사가 일정 지분을 투자해 구성됐다

올해 반기보고서와 LS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4억9500만원을 투자했고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75%다. 보통주와 종류주를 합친 지분율은 이스턴투자개발 49%로 가장 높고 현대건설 29.9%, 코람코자산운용 15.1%, 신한자산신탁 6% 순이다.

이 부지는 당초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을 짓는 것으로 개발 계획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의 일조권 문제도 있었으나 대부분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현재는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요청을 받아 작업 중이다.

CJ공장 부지의 예상 사업비는 5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고 14층 높이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2019년 현대건설이 인창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1조501억원에 부지를 매입했다. 이 부지 역시 우여곡절이 있었다.

2021년부터 인허가 절차를 밟던 중 2023년 2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소방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문제삼으며 인가가 취소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이 부지는 제2의 코엑스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 9만3686㎡ 면적에 지하 7층, 지상 1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상업·업무 복합시설로 향후 개발 수익도 기대

이마트 부지와 CJ공장 부지는 지하철 9호선 라인으로 두 정거장 차이로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이 일대는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으로 재건축 관련 호재라는 평가도 있다. 한강변이라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 가양대교가 있어 서울 중심으로의 접근성도 높다.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다양하게 들어선다는 점에 교통 편의성까지 더해지며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종 도급계약이 이뤄지기 전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는 게 현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내년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가면 매출, 영업이익, 재무건전성 확보 등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복합개발 사업은 시행사 발주를 받아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진행하는 것으로 향후 발생하게 될 수익은 공사비 정도”라면서 “개발 이익이나 운영 수익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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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철중 기자
cjroh@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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