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1.27. 00:31
서울시가 26일 공개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 개발 사업의 조감도. 토지주인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서울시에 제안한 것이다. 지은 지 49년 된 터미널을 허물고 최고 60층 이상 주상 복합과 입체 환승 센터,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서울시가 26일 공개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 개발 사업의 조감도. 토지주인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서울시에 제안한 것이다. 지은 지 49년 된 터미널을 허물고 최고 60층 이상 주상 복합과 입체 환승 센터,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지은 지 49년 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최고 60층 이상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터미널은 지하로 옮겨 지하 터미널에서 바로 경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게 설계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동서울종합터미널, 상봉터미널, 옛 양재화물터미널 등 낡은 터미널을 잇따라 복합 개발하는 가운데 서울 최대 터미널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대한 개발 밑그림이 나온 것이다.
서울시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 개발 구상안을 공개했다. 토지주인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서울시에 제안한 사업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그림을 놓고 토지주와 협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6년 완공한 이후 서울의 교통 허브 역할을 해왔다. 하루 평균 버스 4000대가 오간다. 2000년 신세계가 복합쇼핑몰인 센트럴시티를 지어 강남권의 핵심 상권이 됐다. ‘고터’라는 별명도 생겼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하고 교통 체증, 소음 등 문제로 주민 민원도 많다.
그래픽=양인성
그래픽=양인성
부지 면적은 14만6260㎡(약 4만4000평)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를 짓는 강남구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2㎡)의 2배다. 공시지가만 약 1조원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서울 강남권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복합 개발 프로젝트” “도심 속 ‘컴팩트시티’ 조성 계획”이란 평가가 나온다.
구상안에 따르면, 터미널 건물을 허물고 최고 60층 이상 주상복합 단지와 입체 환승센터 등을 짓는다. 터미널은 지하로 옮긴다. 지하 터미널에서 바로 경부고속도로를 오갈 수 있는 지하 도로를 낸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상에 고속버스가 다니지 않는 터미널로 재탄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 등은 일본 도쿄의 재개발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는 도쿄역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역 앞에 있던 고속버스 정류장을 신축 빌딩 지하로 옮겼다. 정류장 자리에는 광장을 만들었다. 덕분에 혼잡했던 역 앞이 걷기 좋은 명소가 됐다.
단지 중앙에 입체 환승 센터를 만들어 고속버스와 지하철 3·7·9호선을 쉽게 갈아탈 수 있게 한다. 도쿄는 시부야역을 재개발하면서 ‘어번코어’란 개념을 도입했는데 이와 비슷한 방식이다. 지하에서 공중까지 이어지는 수직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행자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환승 센터 옥상에는 드론택시 등 UAM(도심 항공 교통) 이착륙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고속버스·지하철부터 UAM까지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허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은 대규모 복합 개발로 도시의 잠재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뉴욕 허드슨야드, 도쿄 아자부다이힐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기업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앞으로 서울시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인허가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근 주민, 터미널 상인 등과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버스는 터미널을 ‘순환 개발’ 하는 방식으로 계속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더 낡은 경부영동선 터미널을 먼저 개발하고 나중에 충청호남선 터미널을 개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의 다른 터미널은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은 지 37년 된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은 최고 39층 복합 빌딩으로 개발한다. 터미널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처럼 지하로 옮긴다. 꼭대기 층에는 전망대를 만든다. 내년 착공해 2031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중랑구 상봉터미널 일대는 최고 49층 주상복합 단지로 바뀐다.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전시장 등을 함께 조성한다. 서초구 옛 양재화물터미널 자리는 하림이 최고 58층 첨단 물류센터로 개발 중이다. 두 곳 모두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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